#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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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친구들 이야기가 궁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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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소개클릭!
#해피펫 #뉴스1 #시배달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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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여름에 자라기로 결심했다 나무는 올여름에야 겨우 나무가 되었으나 자신이 언제부터 나무가 된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 나무는 종종 자신의 몸을 오르내리는 이것이 사슴벌레인지 아니면 장수하늘소인지 알고 싶다 나무는 서서 자는 나무, 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무는 간혹 누워서 잠들고 싶었으나 나무에게는 의지가 없다 나무는 자꾸 자라고 나무는 여전히 나무에 그친다 나무는 여름이라는 것이 끝나면 무엇이 오는가 어떻게 되는가 궁금하기도 하고 무서워지기도 하였으나 나무는 그저 기다린다 나무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해 본 적이 없다. 여름이 끝나고 오는 것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 나무는 생각이라는 것에 빠져서 조용해진다 나무는 여름 속에서 자꾸 죽으려 하고 있었다 나무는 죽는 것에 가까운 것이 되고 있었다 나무는 이 여름이 가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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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서정2
#알라딘
#시달력

160318 일기

도서관에서 빌린 시집에 베란다 바닥에 떨어진 꽃을 끼워 반납했다. 몇 주가 지나고 같은 시집을 다시 빌렸다. 그 페이지에 그대로 말라 얌전히 숨을 죽이고 있는 꽃을 발견했다.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건지, 누군가 보고도 그대로 둔 건지 궁금했다. 이 시집은 요즘 가장 사랑하는 책이 되었다. 내일은 잠깐 교보에 가서 자꾸만 눈에 밟히는 이 책을 데리고 와야지. 진짜 고기를 맛봐야지. 이제는 교보에 가는 일이 예전처럼 즐겁지 않다. 소설도 시도 에세이도 꼭 인스턴트 통조림 햄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아무도 진짜 고기를 찾지 않는다. 모두가 햄만 먹는 세상에서는 누구도 건강할 수가 없다. 우리 집 냉장고에도 햄이 있으니 김치볶음밥이나 만들어 먹어야지. 그러고 보니 나는 이 꽃의 이름을 모른다. 그래, 그게 뭐가 중요한가 싶다. 의식의 흐름에 따른 오늘의 일기 끝. 별다른 의미 없는 평일도 끝.

#황인찬 #희지의세계 #조도

앞으로는 우리 자주 걸을까요 너는 다정하게 말했지 하지만 나는 네 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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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롭게 쌓여 있는 책걸상들의 무덤을 보며
저것들이 무너져 내리면 어떻게 하지?
내가 괜한 걱정을 할 때,
그럼 같이 죽는 거지 뭐.
네가 말할 때, 갑자기 내 가슴이 뛰었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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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시인의책상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카페파스텔블루 #위트앤시니컬 #프렌테 #황인찬


손을 잡은 채로,
손에 매달린 아름다운 것을 서로 모르는 척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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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장면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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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시에는 바다를 떠올린다거나, 바다에서 있었던 일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그 생활 따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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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말할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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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과 그 바다가 완전히 끝나버렸는데도 아무것도 끝난 것이 없었다는 것에 대한 것이고,
영원히 반복되는 비슷한 주말의 이미지들에 대한 것이고
내 옆에 누워 조용히 잠들어 있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느끼는 소박한 기쁨과 부끄러움에 대한 것뿐
그렇게 삶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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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나의 최악, 그것이 나의 최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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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독회 합정 02 #황인찬
#위트앤시니컬 #아침달 #카페파스텔블루 #카페파스텔

오늘 Smile,LOve,Weekend!의 We Stage 잘 보셨나요?? 무대를 꾸몄던 파스텔 뮤지션 삼인방의 백스테이지 컷을 공개합니다! #밴드레이크 #크리틱 #이나래 ♥️ 특히 나래씨는 함께 콜라보무대 펼쳐준 #황인찬 시인님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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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황인찬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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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모든 것이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_ 알 수 없는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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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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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루시드폴 __#바람같은노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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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친구들 이야기가 궁금하니?
해피펫으로 와봐!❣️
#프로필소개클릭!
#해피펫 #뉴스1 #시배달 #황인찬

잠도 안 오고 숙제도 다 해서 글씨 쓰기💕
오랜만에 붓펜 잡았더니 글씨가 안 써지는군

#고3 #방학 #캘리 #캘리그라피 #calligraphy #캘스타그램 #시스타그램 #캘리독학 #서덕준 #다니엘글라타우어 #김혜순 #장이지 #황인찬

42회_취한 구관조 씻기기

시: 황인찬_구관조 씻기기
술: 앱솔루트 보드카 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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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것 같은 시집입니다. 일견 무미건조한듯 담담하고 담백한 황인찬 시인님의 시들은 무색, 무취, 무미의 보드카와 페어링해보았습니다. 보드카 중에서도 제일 잘 알려진, 스웨덴의 앱솔루트 보드카죠.
하지만 시란 각각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나름대로' 읽고 느끼는 것이니까 아무리 담백한 문장이다한들 그 맛이 항상 같을 순 없겠죠. 마찬가지로, 저희는 보드카 앞에 토닉워터, 진저에일, 오렌지주스, 커피, 허니 리큐르 등등을 두고서 시에 맞게 입맛에 맞게 마셨답니다.
오늘도 시를 안주삼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마시다보니 예상치못하게 호러 분위기도 조금 풍기게 되었습니다만.. 여름에 시원하고 싶으신 분들은 더욱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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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마시자 #읽자 #취하자
#팟캐스트 #팟빵 #아이튠즈 #시시콜콜시시알콜 #책술 #혼술 #음주독서 #술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시스타그램 #구관조씻기기 #민음사 #황인찬 #보드카 #앱솔루트보드카 #보드카칵테일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황인찬#무화과숲

#떡볶이 #즉석떡볶이 #다락떡볶이 #마포
#여름밤
어느새 매미 울음소리가 한창인 한여름이다
#황인찬 #시 #단하나의백자가있는방
수많은 여름이 지나갔는데 나는 그것들에 대고 백자라고 말했다 모든것이 여전했다

#희지의세계 #황인찬 #책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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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받아 읽은 책📖
흠,

『우리가 키스하게 놔둬요』 출간!! 지금껏 '퀴어 문학'은 매우 한정적인 범위 안에서 소비되어왔다. 이를테면 또 다른 사랑의 형태 운운하는 식으로. 그러나 '또 다른 사랑'이라는 언표 자체가 이미 사랑이라는 제도가 이성애 규범과 강하게 밀착되어 있음을 가리키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매우 불편하다. 내가 분명하게 밝히고 싶은 것은 퀴어 문학이 재현하는 것은 변형된 이성애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이성애 규범을 모사하고 있을 때조차 퀴어 문학이 재현하는 것은 분명하게 실존하는 삶의 형태이며, 삶과 규범 사이에서 분열하는 퀴어 주체 그 자체이다.
/
이 책은 '또 다른 사랑'에 대한 책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사랑에 대한 책이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다. 사랑이라는 관념을 시스젠더 헤테로섹슈얼리티가 독점하고 있다면 그냥 줘버려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퀴어 문학은 사랑을 재현하지 않고, 사랑을 파괴한다. 그리고 그 파괴를 통해 사랑을 재구성한다. 여기 수록된 시편들이 외치고 노래하는 사랑이 소위 '또 다른 사랑'이 아님은 분명하다. 나는 우리가 이 책이 반복하는 '사랑'이라는 말과 그 많은 사랑의 다른 표현들을 기존 문학 텍스트에서 읽어온 '사랑'과 다르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사랑'이라는 관념을 다시 사유할 기회를 갖기 바라며, 동시에 그것을 전복하고 전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_황인찬, 서문 「또 다른 사랑을 넘어서」 中, 『우리가 키스하게 놔둬요』

전문을 다 타이핑해 올리고 싶을 정도로 좋은 황인찬 시인의 서문! 설레고 절망적이고 반짝이고 미어지는 시편이 가득한 퀴어시선집 #우리가키스하게놔둬요 간만에 퀴어뽕 맞다보니 퍼레이드는 끝나도 프라이드 이어지고요. 읻다의 효자상품 될 각 느껴진다 느껴져! 🌈💕〰🎊

#우리가키스하게놔둬요 #큐큐 #QQ #퀴어문학 #퀴어시집 #읻다 #황인찬

#무화과숲 #황인찬 #procreate
쟁여두고 올릴까 고민하다가 그냥 인생 일직선
#톳글씨 #애플펜슬

20170717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느꼈는데,
그건 그냥 느낌이었다.
#희지의세계 #황인찬 #북스타그램 #나미책방

엄청 여름 ☁️ #황인찬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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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퀴어 문학'은 매우 한정적인 범위 안에서 소비되어왔다. 이를테면 또 다른 사랑의 형태 운운하는 식으로. 그러나 '또 다른 사랑'이라는 언표 자체가 이미 사랑이라는 제도가 이성애 규범과 강하게 밀착되어 있음을 가리키고 있으며, 나는 그것이 매우 불편하다. 내가 분명하게 밝히고 싶은 것은 퀴어 문학이 재현하는 것은 변형된 이성애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이성애 규범을 모사하고 있을 때조차 퀴어 문학이 재현하는 것은 분명하게 실존하는 삶의 형태이며, 삶과 규범 사이에서 분열하는 퀴어 주체 그 자체이다.
/
이 책은 '또 다른 사랑'에 대한 책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사랑에 대한 책이 아니라고도 말할 수 있다. 사랑이라는 관념을 시스젠더 헤테로섹슈얼리티가 독점하고 있다면 그냥 줘버려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퀴어 문학은 사랑을 재현하지 않고, 사랑을 파괴한다. 그리고 그 파괴를 통해 사랑을 재구성한다. 여기 수록된 시편들이 외치고 노래하는 사랑이 소위 '또 다른 사랑'이 아님은 분명하다. 나는 우리가 이 책이 반복하는 '사랑'이라는 말과 그 많은 사랑의 다른 표현들을 기존 문학 텍스트에서 읽어온 '사랑'과 다르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사랑'이라는 관념을 다시 사유할 기회를 갖기 바라며, 동시에 그것을 전복하고 전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_황인찬, 서문 「또 다른 사랑을 넘어서」 中, 『우리가 키스하게 놔둬요』

전문을 다 타이핑해 올리고 싶을 정도로 좋은 황인찬 시인의 서문! 설레고 절망적이고 반짝이고 미어지는 시편이 가득한 퀴어시선집 #우리가키스하게놔둬요 간만에 퀴어뽕 맞다보니 퍼레이드는 끝나도 프라이드 이어지고요. 읻다의 효자상품 될 각 느껴진다 느껴져! 🌈💕〰🎊

#우리가키스하게놔둬요 #큐큐 #QQ #퀴어문학 #퀴어시집 #읻다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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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는 바다가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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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시는 우리가 그 여름의 바다에서 돌아온 뒤 우리에게 벌어진 일들과 그것이 우리의 삶에 불러일으킨 작은 변화들에 대해 말할 수 있을 뿐이다

#황인찬 #이것이나의최선그것이나의최악

귀말랑프로젝트 #황인찬 _ 피카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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