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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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데 익숙하고, 술술 읽히는데 치밀하다. 주인공이 50명인, 단편이면서 또한 장편이기도 한 #피프티피플. 재밌어요. 챕터가 하나씩 끝날 때면, 제목이 '헌드레드 피플'이 아닌게 아쉬울만큼.

"흥, 페미니스트 납셨네."
"페미니스트를 욕으로 쓰는 것도 교양이 부족하다는 증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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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이런게 컬크러쉬👍 #정세랑 #피프티피플 #창비 #북스타그램

월든 정독을 끝내고, 이번 책은 #피프티피플
한날한시, 같은 장소를 머물거나 지나는 사람들은 어떤 일로, 또 어떤 이유로 이곳에 왔을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 우연히 스치는 사람들이지만, 또 다른 우연이 있었다면 스치지 못했을 사람들, 그러나 인연이라기엔 거리가 먼.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지만, 각기 다른 삶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편적인 모습들이 여기에 담겨 있다.
#정세랑 #책 #북스타그램

세상과 늑대의 세랑💕 #피프티피플

좋아하는 작가의 최신작이라 여행지에서 읽겠다고 아껴두었는데 결국 여행지에서 읽게되지도 않았고 바다를 보며 읽을만큼 가벼운 책도 아니었다. 50명의, 실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고루 들려주었는데 가장 좋았던 인물은 유채원과 진선미. 진선미는 따로 목차를 가지지 않았던 인물이었지만 다른 인물들속에서 묘사되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나는 밝고 애교많은 맑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내가 애정하는 캐릭터는 현실적이고 능력있는, 조금 냉소적이지만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두 인물의 공통점. 이호라는 인물도 좋았다. 책은 생각보다 잔인했고 아픈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그것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의 모습이라 많은것들을 생각하며 읽었다. 어렸던 나와, 지금의 나를 생각했고 좀 더 사랑하며 힘있게 살겠다 다짐했다. 시간이 된다면 인물관계도를 그려보고 싶다. 약간 필기하고 싶은 욕구를 누르며(!) 목차를 뒤져가며 읽었음. #피프티피플 #정세랑 #북스타그램

몇 년 전부터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랬던가? 아무튼 되게 오랜만에 집어 든 소설책인데 아주아주 현실적인, 가상의 인물이지만 어딘가에 살아가고 있을 법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온다. 소설의 마지막에 날림공사 건물 지하에서 화재사고가 나게 되고 위층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50여 명의 등장인물들은 그야말로 운 좋게 살아남는다. 운 좋게 살아남아서 그 사고는 잊혀지고 만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사람이 죽어나가야만 변하는 사회는 이제 변해야 하지 않을까.

#피프티피플#정세랑#북스타그램

50명의 사람들, 사실 그것보다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이 혼자의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다. 나와 비슷한 모습,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전혀 겪어보지 못한, 겪고싶지 않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의 모습이 나에게 자극을 줄 수도, 박탈감을 줄 수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
나의 삶은 나만의 드라마 혹은 영화이며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는 모두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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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과 표면만 있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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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렇게 변하면 어쩌지? 엉뚱한 대상에게 화내는 사람으로? 세상은 불공평하고 불공정하고 불합리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지쳐서 변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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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쪽도 안쪽도 매끄러운 기계가 된 기분이었다. 좋을 텐데, 모두가 그런 기계면. 아무런 오해도 없이, 오해가 만드는 다른 감정들도 없이 정보를 전할 수 있다면. 동기화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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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곳이 어찌나 엉망인지, 엉망진창인지, 그 진창 속에서 변화를 만들려는 시도는 또 얼마나 잦게 좌절되는지, 노력은 닿지 않는지, 한계를 마주치는지, 실망하는지, 느리고 느리게 나아지다가 다시 퇴보하는 걸 참아내면서 어떻게 하면 지치지 않을 수 있을지'

추억할 50명이 있을까 #피프티피플

김영민이 <너무 한낮의 연애>를 빌려간 주제에 읽을 생각도 돌려줄 생각도 않길래 그냥 니 가져라 ㅡㅡ 해떠니 새 책을 선물이라고 줘따. 긴 글 못 읽는 병에 걸린 요새의 나에게 너무 적합한 책이고, 오며 가며 한 편 씩 읽기 참 좋다. 짧은 글 특유의 싱거운 여운이 좋다. 잼따.
#피프티피플

MOST RECENT

#피프티피플 중에서 시위 중인 화물 연대가 나눠 준 팜플렛의 부제. 아직 다른 편은 읽는 중이지만, 이 말이 나온 <장유라>편 너무 좋았다. 소설이 개인과 세계를 그려내는 방식이 가장 내 취향이었던 듯.

📮[별책] 피프티 피플_정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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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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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좋은책이너무나많다그래서힘들다 #세너힘 #별책
#서보라 #김은지 #크리스토퍼 #팟빵 #팟캐스트 #팟캐스트방송 #도서 #낭독방송
#피프티피플 #정세랑 #창비 #소설 #소설가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좋은책

#정세랑 #피프티피플
하품이 옮는 것처럼 강인함도 옮는다. 지지 않는 마음, 꺾이지 않는 마음, 그런 태도가 해바라기의 튼튼한 줄기처럼 옮겨 심겼다.

"좋은 사람, 늘 제정신인 사람."
"그런데 잘 없어요. 사회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사람에 대한 기준을 각자 세우게 되잖아요? 제 기준은 단순해요.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 정신줄을 잘 붙잡느냐 확 놓아버리느냐. 상대방을 고려 않고 감정을 폭주시키는 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요. 선하면서 스스로를 다잡는 사람, 드물고 귀해요."
#정세랑 #피프티피플

#정세랑 #피프티피플
어딘가 정확한 자리, 적합한 자리, 제자리를 찾고 싶었다. 공장에 있는 아주 효율적인 로봇 팔이 지금 거기 서 있는 채원을 들어 그곳으로 옮겨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계는 효율적이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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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하나의 관계가 끝날 때마다 나는 누가 떠나는 쪽이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생각했다. 어떤 경우 나는 떠났고, 어떤 경우 남겨졌지만 정말 소중한 관계가 부서졌을 때는 누가 떠나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알 수 없었다. 양쪽 모두 떠난 경우도 있었고, 양쪽 모두 남겨지는 경우도 있었으며, 떠남과 남겨짐의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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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했던 그런 태도가 서서히 그들의 사이를 멀게 했고, 함께 살았던 시간 동안 쌓아왔던 마음들도 더 이상 그 관계를 지탱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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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초반에 엄마는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에 만난 인연들처럼 솔직하고 정직하게 대할 수 있는 얼굴들이 아직도 엄마의 인생에 많이 남아 있으리라고 막연하게 기대했다. 하지만 어떤 인연도 잃어버린 인연을 대체해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의외로 생의 초반에 나타났다. 어느 시점이 되니 어린 시절에는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었던 관계의 첫 장조차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생의 한 시점에서 마음의 빗장을 닫아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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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운동을 하고 길거리로 나와서 시위를 한다고 해도 그 목소리는 점점 소수의 것이 되어가는 듯했다. 세상은 참으로 빨리도 그 일을 잊어버리고 없던 일로 덮어두자 했다. 점심시간에 누군가 특별법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입에 올렸다가 "지겹지도 않냐"라는 말을 듣고 입을 다물었을 때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 나이 서른하나, 그녀 또래의 이들은 함께 힘을 모아 무엇 하나 바꿔보지 못했다. 세상은 그녀가 온몸을 던져도 실금 하나 가지 않을 것처럼 견고해 보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안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그녀는 그녀의 이십대를 통해 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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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쇼코의 미소》 중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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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조각 #쇼코의미소 #피프티피플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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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계절과 책 표지 느낌을 맞춰 읽고 있어서
올 봄엔 파스텔톤 표지의 책들을 읽었었다.
(글은 너무나 뒤늦게 올리지만💦)
날이 점점 더워지니까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 느낌

재밌어서 훌훌

#북스타그램 #피프티피플

성폭력과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시설인 해바라기 센터의 자선 바자회에 작년에도 참여했고 올해도 참여한 베이글 가게 사장이 설아더러 작년에는 왜 이런 일들을 하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좀 알 것 같다고 토로하는 장면에서 한참 머물렀다. 정확히는 '몰랐어요'와 '이제는 좀'의 사이에 있는 말줄임표에서. 여섯 개의 점이래야 촘촘하게 찍혀있어서 두어 칸이나 차지하는 크기일 텐데 감정이라고도 생각의 덩어리라고도 딱 꼬집어 말하기 어려운 어떤 타래 같은 게 물밀듯 엉켜왔다. 읽는 내내 슬펐다. 표면과 표면만 있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으니까.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을 살아갈 것이다.

#첫줄
저...저요...?
책읽다말고 심쿵...
하와이....?
영린이도 데려갈까...?
제가 영린이에요

어딘가 정확한 자리, 적합한 자리, 제자리를 찾고 싶었다. 공장에 있는 아주 효율적인 로봇 팔이 지금 거기 서 있는 채원을 들어 그곳으로 옮겨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_ #피프티피플 #정세랑

p79
"있잖아, 우리가 50년쯤 후에 다 같이 죽을 거라는 것보다 30년쯤 후에 다 같이 고아가 될 거라는 게 더 무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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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0
제 기준은 단순해요.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 정신줄을 잘 붙잡느냐 확 놓아버리느냐. 상대방을 고려않고 감정을 폭주시키는 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요. 선하면서 스스로를 다잡는 사람, 드물고 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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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9
"장기적인 장점을 찾아. 너한테는 그런 장점이 분명 있을 거야. 매력, 첫인상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 너머를 간파하는 사람들한텐 먹히지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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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1
"흥, 페미니스트 납셨네."
"페미니스트를 욕으로 쓰는 것도 교양이 부족하다는 증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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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6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 평생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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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1
소은의 앞머리가 자라는 정확한 속도를 알고 싶어졌다. 사랑하는 얼굴. 소은의 얼굴에 햇빛이 비췄다가, 구름이 그림자를 드리웠다가, 다시 햇빛이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보고 있고 싶었다. 눈을 최대한 깜빡이지 않으면서.
오늘도, 이어질 날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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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35
"사는 건 지옥구덩이 같은데 즐거울 때는 소수의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을 때뿐이라는 걸 잊지 않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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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책추천 #소설 #피프티피플

김영민이 <너무 한낮의 연애>를 빌려간 주제에 읽을 생각도 돌려줄 생각도 않길래 그냥 니 가져라 ㅡㅡ 해떠니 새 책을 선물이라고 줘따. 긴 글 못 읽는 병에 걸린 요새의 나에게 너무 적합한 책이고, 오며 가며 한 편 씩 읽기 참 좋다. 짧은 글 특유의 싱거운 여운이 좋다. 잼따.
#피프티피플

#피프티피플 #정세랑 #북스타그램

친애하는 세랑님
당신에게 다만 한 가지 바라는 게 있다면
부디 오래오래 건강해주세요.
몸도 마음도 정신도 기운도.
그래서 오래오래 글을 써주세요.
당신의 동글동글하고 맑은 글을
저는 정말, 진심으로, 열렬히
좋아하고 열광하고 아낍니다.

오래 오래 읽어가며 같이 나이 먹어가고 싶어요. (비슷한 또래임)

한 사람 한 사람 연결되며 흘러가는
이 소박하고 밝고 고운 단편들이 너무 좋았어요.

언제나 세랑님 글을 넘 좋아하지만
피프티피플을 읽는 동안은 특히나 마음이 참 맑았었어요.

_피프티피플 리딩을 마치며

몇 년 전부터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랬던가? 아무튼 되게 오랜만에 집어 든 소설책인데 아주아주 현실적인, 가상의 인물이지만 어딘가에 살아가고 있을 법한 사람들이 우르르 나온다. 소설의 마지막에 날림공사 건물 지하에서 화재사고가 나게 되고 위층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던 50여 명의 등장인물들은 그야말로 운 좋게 살아남는다. 운 좋게 살아남아서 그 사고는 잊혀지고 만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소수자가 될 수 있다. 사람이 죽어나가야만 변하는 사회는 이제 변해야 하지 않을까.

#정세랑 #피프티피플 좋아하는 지인이 추천해줘서 사서 제주도까지 들고갔는데 못읽은 책.. 한창 면접준비하면서 밤낮도 바뀌어 넘 힘들 때 잠이라도 오려고 새벽 다섯시에 펼쳤는데 그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문장이 쉽고 간결한데 친절해서 빨리 읽힌다. 말 그대로 오십 명의 사람들에 대한 짧은 단상으로 이루어진 글은 마지막에서 시너지가 참 좋다. 그리 대단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비극적이지도 않은 담담한 말 그대로의 이곳을 지금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쩌면 사는 모두가 성긴 인연으로 한 타래에 걸려 있을지도 모른다 싶지만 그것을 영영 모르겠지. 그리고 그게 사는 재미고 그 무심함의 도시에 사는 게 좋아서 이 복잡하고 다난한 서울을 산단 생각이 들었다. 정세랑이 사람을 바라보는 적당히 상냥한 시선이 좋다. 깔끔하고 단호하다.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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