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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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지

#첫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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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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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초 대학선배처럼 느껴지는
같은 학번 형과 밥을 먹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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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교사의 꿈을 위해 사범대에 남아있고
그는 더 큰 꿈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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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무수한 인연 중 내가 택한
좋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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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나서 잠시 시간을 때우다가
돌아오며 쓸데 없는 이야길 건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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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
아니면 무언가로 다시 태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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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로 다시 태어났는데
내가 아는 누군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되게 슬플 거 같아..
서로 알지만 모른채 지나칠테니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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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에 대답한 그는
누가 봐도 공대 대학원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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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뇌는 전기적 신호를 받기에
죽으면 전기 플러그를 뺀 기계처럼
전원이 나가버리는 거야...
그냥 자는 거 같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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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 없는 질문이었고
답변도 그럴싸했기에
더 대꾸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와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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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가끔 생각해보곤 한다.
모든 산 것들은 탄생과 동시에
죽음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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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100년이 될지
하루 뒤가 될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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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앉아 지저귀는 저 새도
바람에 흔들리는 저 꽃도
골방에서 수음하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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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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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죽고
이 글을 볼 당신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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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점쟁이는 못되지만
이건 점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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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사실 많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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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직면하면
분명 달라질 생각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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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 앞에 켜켜이 쌓여가는
삶의 수많은 먼지들이
두려움을 무뎌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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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 일도 모르는데
무뎌진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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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뎌짐 속에서도
궁금증은 여전히 꽤나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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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대로 잠을 잘 수도,
어느 종교의 말처럼
천국으로 혹은 지옥으로,
또 다른 종교의 말처럼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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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게 된다면... 참,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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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룬 무수한 고독의 밤들을
보상받게 될 것이기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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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으로 간다면
지옥으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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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덩이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다른 잡생각 못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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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아픈 고민하는 것보다
나을 것이기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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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바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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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추장스러운 옷 입지 않은 채
사랑하던 이의 귓가를 간질이며
미소짓게 하고 싶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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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이의 코끝에 향기 전하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싶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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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이의 슬피우는 눈을
빨리 마르게 하고 싶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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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 몰아쳐서, 더욱 세게 몰아쳐서
사랑하던 이들 손잡게 하고 싶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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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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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 #이기복

하루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보내고픈 말.

_빛채

병신과 머저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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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귀 #이기복

그날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마치 처음 비를 맞아보는 아이처럼
푹 젖어버린 신발에도 오래도록 걸었다
한쪽 어깨만 스며드는 빗물이 따뜻했다

서먹한 공기 사이에 빗소리만 가득했다
작은 보조개 사이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마음에 구름마냥 설렘이 둥-.

가장 친한 친구의 섭섭함을 들었다. 미안한데 저 바닥으로 추락하는 내 모습은 안보이니. 자존감이라거는 찾아볼 수 없는 내가 안보이니 친구야. 나도 섭섭한데 내생각만 하는것 같네. 참 서로 못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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