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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6번째신대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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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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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추락하는 날마다 새들은 치솟는다는 소문이 떠돌고
창밖엔 하얀 유령들만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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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평 남짓한 공간은 눈이 흩어진 개의 시차를 앓고
핏줄도 쓰다듬지 못한 채 눈을 감으면 손목은 펜 위로 부서지는 파도의 주파수가 된다 그럴 때마다 불타는 별들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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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심장 끝에서 은하가 자전한다는 사실을 안다 늙은 항성보다 천천히 무너져가는 지구라면 사각의 무덤 속에는 더러운 시가 있을까
흙에서 비가 차오르면 일 초마다 꽃이 지는 순간 육십 초는 다음 해 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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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는 담배 향을 골목에 앉아있는 무거운 돌이라 생각해보자
얼어붙은 명왕성을 암흑에 번지는 먼 블랙홀이라 해보자
천국은 두 번 다시 공전하지 못할 숨이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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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혁명이자 당신들의 멸망이라 적어놓겠다 몇백억 년을 돌아서 우주가 녹아내릴 때 최초의 중력으로 짖을 수 있도록, 모두의 종교와 역사를 대표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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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이 서야 할 대지가 떠오르면 세계 너머의 하늘이 가라앉고 나는 그 영원에서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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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은 세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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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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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은 세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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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을 때 종종 있는 일이다. 당최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겠다. 내게 시인의 글쓰기는 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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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마다 있는 것이 없다가도 없어도 될텐데 있고 자연스럽지 않은 수사 같은데 괴이하게도 자연스레 납득하게 되고, 이해가 없는데 벅차올라 읽는다.
시인도 역시 글을 쓰는 사람이라 쓰는 것마다 적게나마 남몰래 감정이나 사상을 담을텐데, 어떤 사고의 과정으로 이 문장에서 저 감정이 쏟아지게 썼는지 이 흐름이 왜 저 사상을 숭배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골똘해져보려해도 추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시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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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지. 무슨 이렇게 난해하게 이야기한단 말인가! 이걸 나보고 읽으라고?" 입을 떡 벌리고 아연실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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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는 시들을 찾아나서려고 뒤적거리다보면 시로 이야기 하려하기보다는 사진으로 감정을 환기시키고 시는 한국인의 인심을 대표하는 덤같이 박혀있는 것들이 많다. 그러면 나는 시를 읽기보다는 사진을 뚫어져라 보다가. "아, 문자는 역시 흰 종이위에 하얀 바탕위에 까맣게 적어야해." 협소한 생각을 꺼내든다. 불량하게 건들거리며 시 앞에서는 갈피를 못 잡는 나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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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게 적는 시인에게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좀 써 줘!"라고 부탁해도 아마 쓰지 못 할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내가 글을 쓰고 싶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을 때 주변에서는 '스토리텔링'이 키워드라며 자극적인, 빠른, 독특한, 흥미로운이라는 수사를 바꿔가며 강조했다. 나는 도전해봤으나 쓰는 기분이 전혀 없고, 스트레스만 늘어 이상한 것들에 몰입을 했다. 그러니까 각자 글을 쓰는 즐거움의 스위치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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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각대로 적다보니 멀리 돌아왔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시를 모른다. 모르는 시들을 읽다가 어떤 핀트에서 나도 모르게 벅차오르고 희열을 느끼면 말한다. "아, 역시 시는 모르니까 즐겁지." 변태같은가?

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최백규 《지구 6번 째 신 대멸종》中

#문학사상 #지구6번째신대멸종 #최백규 #책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좋은시 #시추천

#봄눈
봄이와도 죽음은 유행이였다.
꽃이 추락하는 날마다 새들은 치솟는다는 소문이 떠돌고
창밖엔 하얀 유령들만 날렸다.
#최백규 #지구6번째신대멸종

#지구6번째신대멸종 #최백규
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꽃이 추락하는 날마다 새들은 치솟는다는 소문이 떠돌고 창밖엔 하얀 유령들만 날렸다 네 평 남짓한 공간은 눈이 흩어진 개의 시차를 앓고 핏줄도 쓰다듬지 못한 채 눈을 감으면 손목은 펜 위로 부서지는 파도의 주파수가 된다 그럴 때마다 불타는 별들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심장 끝에서 은하가 자전한다는 사실을 안다 늙은 항성보다 천천히 무너져가는 지구라면 사각의 무덤 속에는 더러운 시가 있을까 흙에서 비가 차오르면 일 초마다 꽃이 지는 순간 육십 초는 다음 해 꽃나무 퍼지는 담배 향을 골목에 앉아있는 무거운 돌이라 생각해보자 얼어붙은 명왕성을 암흑에 번지는 먼 블랙홀이라 해보자 천국은 두 번 다시 공전하지 못할 숨이라 하자 이것을 혁명이자 당신들의 멸망이라 적어놓겠다 몇백억 년을 돌아서 우주가 녹아내릴 때 최초의 중력으로 짖을 수 있도록, 모두의 종교와 역사를 대표하도록 두 발이 서야 할 대지가 떠오르면 세계 너머의 하늘이 가라앉고 나는 그 영원에서 기다릴 것이다
돌아가고 싶은 세상이 있었다

봄이 와도 죽음은 유행이었다

꽃이 추락하는 날마다 새들은 치솟는다는 소문이 떠돌고
창밖엔 하얀 유령들만 날렸다

네 평 남짓한 공간은 눈이 흩어진 개의 시차를 앓고
핏줄도 쓰다듬지 못한 채 눈을 감으면 손목은 펜 위로 부서지는 파도의 주파수가 된다 그럴 때마다 불타는 별들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누구나 살아있는 동안 심장 끝에서 은하가 자전한다는 사실을 안다 늙은 항성보다 천천히 무너져가는 지구라면 사각의 무덤 속에는 더러운 시가 있을까
흙에서 비가 차오르면 일 초마다 꽃이 지는 순간 육십 초는 다음 해 꽃나무

퍼지는 담배 향을 골목에 앉아있는 무거운 돌이라 생각해보자
얼어붙은 명왕성을 암흑에 번지는 먼 블랙홀이라 해보자
천국은 두 번 다시 공전하지 못할 숨이라 하자

이것을 혁명이자 당신들의 멸망이라 적어놓겠다 몇백억 년을 돌아서
우주가 녹아내릴 때 최초의 중력으로 짖을 수 있도록, 모두의 종교와 역사를 대표하도록

두 발이 서야 할 대지가 떠오르면 세계 너머의 하늘이 가라앉고 나는 그 영원에서 기다릴 것이다

돌아가고 싶은 세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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