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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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를 횡단하는 시간이며 부재의 형식으로 열리는 공간. 그것은 시를 쓴다. 당신은 시를 겪어내고 있었을 것이다. 누가 당신을 쓰고 있는지 시는 말할 수 없다.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당신은 묻지 않을 것이다. 신이 시간을 꿈꾸듯 시는 시간을 짓는다. 아무 말도 시작되지 않았고 그것은 침묵을 겪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당신이 열린다. 아무것도 열리지 않은 채 말함. 움직임의 시작. 당신은 그것으로 이행할 수 없다. 밤이 어두워지는 동안 흘러오거나 타오르고 흙으로 사라진다. 다시 밝아짐으로부터 시가 시작된다. 당신은 이미 겪어내고 있었을 것이다. 열림의 사이. 시간은 당신으로부터 흘러나온다. 이미 부재한 시가 당신을 꿈꾸는 동안 그것이라고 불리는 그곳에서 말함. 충분히 아무것도 말해질 수 없다. 모든 움직임이 시간을 쓴다. 한 편의 시도 존재한 적 없는 시. 있음. 그것이 열림으로 세계를 빠져나간다. 시간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태초에 힘이 있었다. 말함. 움직임의 시작. 밝음이 지속한다. 아무것도 지속하지 않음으로 불이 공간을 흘러내리고 세계를 겪어내고 있었을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사라진다. 빛. 있음으로 누군가 당신을 겪어내고 있는



#주원익#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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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 말과 침묵하는 문장들 사이
공백과 무한의 세찬 갈라짐으로부터
시는 시인을 낳아준다.

아직, 별들의 음악은 회전하고 흩뿌려지며
밤낮없이 흘러가고 있다.

거슬러갈 수 있게,
혼돈의 길목에서, 없는 길을 보여준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

2014년 11월
주원익

#주원익 #있음으로 #문학동네시인선 #시인의말

☄️
이불 빨래 밟듯 꾸욱꾹 밟아오던 감정이 대야 밖으로 툭 내던져진 여름, 아오 덥다.
와중에 읽던 시집도 너무 어려워서 중도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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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 젖은 꽃잎들 잠겨드는
당신의 수면으로
바다는 꿈 없는 잠처럼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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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바라보는 눈에게 흘러드는
거울의 바다에서
항해자들은 무언을 약속한다
[눈물, 항해자들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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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으로 #주원익 #문학동네 #시인선 #시집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insta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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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빛이다 입을 벌린 나의 눈
(그는 너를 집어삼킨다)
전-깃-줄 타는 호랑이여
나는 시선에 온몸을 열고 내장을 구겨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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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음이야-생 가운데)
너는 죽음이야-죽음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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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집어삼키고
몸안의 호랑이가 심연을 뱉어낸다
-너는 외눈박이었지
내가 나의 눈을 들여다 보았을때-
전-깃-줄 타는 호랑이여
너는 이 팽팽한 전선에서
죽지 않는 죽음을 씹어먹는다
#죽음의눈 #주원익

하늘과 바다가 입맞춤하는
그 아득한 지평에서
당신은 처음 나를 건너왔다
읽혀지는 순간 나는 완성되고 온전히
허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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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익 #있음으로 #시스타그램 #글스타그램 #사진 #여행 #사진스타그램 #여행스타그램 #셀피 #제주도 #성산 #섭지코지 #제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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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넘쳐흐르는 새벽빛처럼
바람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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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별들의 음악은 회전하고 흩뿌려지며 밤낮없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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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너무 많은 구름의 문장들을
건너왔다 나를 펼칠 때마다
당신은 시간처럼 넉넉한 여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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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돌아다니다가, 아주 매력적인 동네서점에 나도 모르게 이끌려서 구입하게된 시집. 박준시인 이후에 오랜만에 시집을 구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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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동네책방#주원익#시#시집#있으므로#책#독서#문학동네#문학동네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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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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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혓바닥의
불꽃으로 타버린 몸뚱어리가
왕관을 뒤집어쓴
몸뚱어리가

3
못박힌 채 내려앉은 무릎
구멍난 하늘과 말들이 짓누르는 황혼의 언약,
언덕의 저편
백골 가루 들이치는 지평선으로
한 몸뚱어리가, -0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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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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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멀어지듯 다가오는

평원을 스쳐가는 빛

지복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삶,
당신은, 미치거나
미끄러진다

지금으로
돌아갈 수 없는 당신은
무엇인가

말 속으로 풀려나온
백지 위에서
내 목소리를 듣는 당신의
처음처럼

하늘은 손가락 끝에서 잠들고

피어나는
잿더미, 지복 그리고 더 많은
잿더미들 -0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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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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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두움이 누구에게나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후로 지대는 시야의 열림을 추방한다

없지는 않았을 누구나 아무 말도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인데 누구나 누구의 이후에 남아, 있다

아무것이나 빛으로 존속한다 아마도 아무 말도
존속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아무나 아무것이나 -1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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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시인선 064
#있음으로 #주원익
초판인쇄 2014년 11월 3일

081 덫, 돛, 닻

덫, 나는 당신의, 돛
그러나 바람은 불지 않는다
녹물 흘리는 덫,
닻이 내려지고 눈물이
눈물의 심연에 정박하는 동안
당신이 붙들어 맨 돛
그러나 당신의 나는 덫
날아가는 덫 눈물 흘리는 닻
나는 떠밀려가고 돛을 밀며
떠내려가네 돛,
바람은 불지 않는다
덫이 사로잡은 구멍들
태양들,
검은 갈고리로 써 내려간 닻의 기록
덫의 첨단에서 미끄러지는
돛,
나는 당신의 기우뚱한 닻
그러나 바람도 불지 않는다.
정박하는 돛 풀려나는 덫
말에 얽힌 몸의
닻, 나는 당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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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망각된 밤

당신은 말을 닫습니다

그 나무들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꿈들은
밤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홍예처럼 구부러진 나뭇가지들 사이

당신은 우리에게 남은
말을 닫습니다
그 나무들은 기억할 수 없습니다

입맞추던 시간들은 멀리 꽃을 피우고
열린 문 앞에서 우리는

밤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당신을 위해 남겨진 공백으로 우리는
당신의 말을 닫습니다

아직은 우리가 아닌 기억으로
당신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영원을 잊은 나무들이 밤을 꿈꾸고
흰빛 속으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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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6 하얀 돌

우리는 끝내 온전한 꿈이 되지 못한다
빛 속에서 말이 걸어나온다
우리는 그저 빛이라고 묵묵히 발음한다
잿빛 구름의 행렬 우리는 말없이 뒤따르고
오직 괴로움만이 위를 꿈꾸게 한다
우리는 사랑하고 온순한 짐승처럼 두려워한다
재빠르게 우리는 움직인다 나에게서 너에게로
너에게서 그것에게로 달아난다
혀를 집어삼킨 듯 중얼거리면서 하얀 돌 속의 길을 따라
굳어간다, 침묵으로 침묵을 깨뜨린다
검은 말들이 뚜벅뚜벅 그림자 밖으로 사라지는 동안
내일의 바람은 내일의 발자국을 지우고
우리는 으스러진 허공의 파편이 되어 꿈을 꾼다
우리는 그것에게로 가는 꿈처럼
끝내 온전한 파편을 꿈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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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돛닻 #망각된밤 #하얀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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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창문을 열고
밤을 가르는 비 소리를 들으며
읽으면 좋을 시들이 많다.
맥주 한 캔 정도 있으면 운치가 더해질

비가 여름처럼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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