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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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날씨,
이어지는 나른한 일상,
잃어가는 의욕,
애써 벗어나려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봐도
별 소용이 없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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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마저 없어 식음을 놓고 싶어도
식음을 전폐하면 살아갈 수 없으니
오늘도 음식은 꾸역꾸역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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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위해 사는 건지
살기 위해 먹는 건지
고민이 드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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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graph @0222_history .
#투에고

이름.
정답게 이름을 부르고 싶다.
강의실에 들어선 교수가 학생들의 출석을 부를 때의, 마치 일련번호 코드처럼 순서대로 나열된 것들을 읊는 것과 같은 방식의 부름이 아닌, 순수한 존경과 애정을 담아 이름을 부르는 행위가 그리운 밤이다.
전 세계의 나라마다 마찬가지겠지만, 이름이라는 것에는 어느 정도 보편성이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름이 같은 경우는 허다하고, 이름과 성이 모두 같은 경우도 더러 있다. 그렇지만 한문 세력권 국가인 우리나라의 이름은 조금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약간 흔한 이름처럼 느껴지는 준호라는 이름을 예로 들어본다. 이 나라에는 수많은 준호씨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름의 의미를 찾아 파고들어 보면 또 각각이 새롭다. 밝을 준에 넓을 호, 뛰어날 준에 좋을 호, 준마 준에 빛날 호……. 제각각의 이름들이 밝게 자라고, 탁월하고, 빛나는 말처럼 달리기를 바라고 있다.
나아가 이것들은 눈물 나는 스토리를 지녔다. 사랑으로 품기 시작한 자식의 신체가, 다른 태아의 그것보다 미숙하고 유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건강한 의미를 지닌 이름을 붙여놓았다든가 하는, 가족의 탄생과 관련된 것이 바로 이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이름은 '휘명'이다. 밝게 빛나라는 뜻의 이름이다. 흔치 않은 이름이란 때로 약간의 민망함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를테면 전화 상담이라든지 업무와 관련해 내 이름을 밝혀야 할 때, 특이한 이름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것을 머리와 문서에 입력시킬 때 몇 번의 착오를 일으키게끔 한다. ‘희망 님이요? 희명 님이요? 기명 씨요?’라고 되묻는 것처럼. 나는 몇 번이고 간곡하고 명료하려 노력하는 발음으로 내 이름을 세 번 네 번 알려준다. 또는 길에서 나를 아는 누군가가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부를 때도 나는 민망해지곤 한다. 공기 중에 여태껏 들어본 적 없는, 생소한 이름이 울려 퍼지면 그 장소에 있던 여러 사람은 그 이름의 주인인 내게로 시선을 모은다. 순간 얼굴에 피가 확 쏠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민망함들은 때로 개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끔 했다.
그러나 세상에 모든 게 단점뿐인 존재는 없듯, 나도 내 이름이 좋을 때가 있다. 성씨를 함께 붙여 기계적으로 내뱉는 이름과, 성씨에 어색함을 함께 담아 잘라내 버리고 이름만을 다정하게 불러주는 것 사이에는, 입의 모양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로부터 내 이름을 듣는 것을 즐긴다. ‘휘’라는 첫 자를 발음할 때의 동그랗게 모이는 예쁜 입술, 배려가 가득한 음색, 금방이라도 이야깃거리가 가득해질 것 같은 공기의 흐름. 그때면 나는 실제로 밝고 빛나는 사람은 아닐지 몰라도, 그 순간만큼은 진실로 밝고 빛나는 존재로 인정받는 기분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부름을 받는 것은 실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나도 그런 부름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당신의 부모가 어떤 이야기와 마음으로 당신의 이름을 지었고, 그게 어떤 느낌으로 불렀을 때 가장 아름다울지를 공부한 후에, 당신의 이름을 정성스럽게 부르고 싶다. 이것은 당신의 이름이 흔치 않은 이름인지, 흔한 이름인지와는 상관이 없다. 앞서 예를 들어 말한 준호라는 이름처럼, 당신의 이름은 당신 자체의 역사를 담고 있고 이미 그것들로 충분할 만큼 반짝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대는, 내가 이름을 불렀을 때, 겁내지 않고 편안하게 네, 라고 답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건 내 나름의 애정 어린 표현이었기 때문에.

그대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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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은밀한 그 곳 마저
모두 감싸안아주는 그대 덕분에
허전함에 허덕이지 않고
청결함에 휘파람 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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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따란 어깨부터 얄팍한 발목까지
자로 잰 듯 딱 들어맞아
나를 가장 잘 표현하게 해주는
러블리하고 댄디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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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몰아치는 모진 추위에도
그대 따스한 온정 한겹 걸쳐
추위에 움츠러 들지 않고
가슴 당당히 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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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무게 지탱해
거친 세상 어디든 거닐어
꿈에 한 발짝 다가서게 만들어주는
뚜벅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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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하루 종일
그대를 입고
그대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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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틈에 조금 베인 새끼손가락에 난 상처가 별거 아닌듯해서 오래 방치해뒀더니 늘 아프더라고. 손이 닿을만한 모든 일에 따끔거려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거야. 뒤늦게서야 연고도 발라보고 밴드도 붙여봤는데, 참 아프더라. 이 작은 상처가 뭐라고 치료하려니 욱신 욱신 아프더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별거였더라고. 내내 아플 만큼.

소비기한은 선택 자유😌

#용용일기
다섯개로도 행복한 나라면
굳이 열개인 친구를 부러워 말자

그 친구는 열개가 목표라서
아홉개만 되어도 다섯개인 나보다
더 많으면서도 괴로워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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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마주했던 밤, 입에 재갈을 물리는 기분이 들었다.
아름다운 낱말들이 서로 튀어나오겠다고 목구멍을 틀어막는데,
나는 그 중 어느 것도 고를 수 없어 괴로워해야만 했다.
너는 감히 적을 수 없는 시, 소개할 수 없는 예술, 존재 그대로의 완성.
이렇게 너를 앓으면서도 이제 네가 없으면 나는 죽겠구나 싶은,
그런 밤이었다.

_김찰스, 우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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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어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신발도
잘 포장된 길도
심지어 두 발도 아닌
걷고자하는 내 의지 그것뿐이다.

지금까지 여러 상황 속에서
나를 이리저리 어렵게 한 것은
좋은 기회나 여건의 결여가 아니었다.

우연히 보게 된
심장을 강타하는 한구절의 글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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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T RECENT

어디 갔을까 너는 -도율이

밤카페
나만을 위해
웃고 울어주던
너는
어디로 갔을까

입가린 마음소리 적은
글소리에 나는
내내 울었다지

사라진 나의 자리에
마음속은 천상
벼락비인데

너는 끝끝내
모른척 나를 떨구는구나
그렇게 나를 조용히 버리는구나

#이별시 #자작시

닿을 수 없는 것들의 안녕을 빈다
전할 수 없는 말은 바람에 엮던가
꼭꼭 씹어 삼켜버리거라

행성을 맴도는 위성처럼 말이 섞이면
너에게 남는 것은 망설임 뿐이란다
의외의 일은 하지 말아라
선택 밖에 없는 삶에 망설임은 너를 굶긴다

보렴
앙상한 가지처럼 메마른 영혼을 보렴
얼마나 많은 곳에 네 조각을 두고 왔니
후회를 모래처럼 흘리며
원치 않는 자들을 살 찌우며 너는
어디서부터 달려왔니

#글스타그램 #시스타그램 #창작시 #자작시 #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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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누가 내 머리칼을 만지면 싫었는데
얼마만에 머리를 쓰담쓰담 당해보는 건지
참 오묘했다
젖은 머리칼을 말리려는 손짓임을 알면서도
그게 왜 또 꼭 칭찬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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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2016
잴수없는 깊은 한숨만이
짙게 거울속 서린 김에 무늬를 새기며
진한 립스팁을 주워다
떡칠된 입술을 오므렸다 폈다를 반복하며
깊은 울음을 속부터 끌어올려
성심을 다해 울고만 있는 나를 마주했을때
너와 달리 녹슨 나의 눈을 발견하다
눈에 낀 녹이 널 바라보던 나의 눈이 었으리
비눗물을 퍼부어도 닦이지 않아
충혈될때까지 그래서 눈물을 흘릴수없을때까지
고통을 온몸바쳐 받아들였건만
그래도 닦이지않는 눈을 비벼가며
립스틱을 지우고
눈물로 흥건해진 욕실바닥에
또다시 그대로 미끌어질까봐
발로 쓱쓱 대충닦곤
다시 립스틱을 바르고 한숨을 쉬고
또 다시 거울을 주시하는 내모습은
더 이상 지을 수도 없을
녹. 녹이 되었다
_시창고(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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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의 여름은 기대 이상이다.
분홍빛 백일홍과 노란 수련꽃, 그리고 초록빛 잎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찰이 아니라 잘 꾸며놓은 정원을
연상케 한다.

특히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백일홍.
관리인 할아버지는 백일홍이 핀 지 10일 만에 방문한 내가 아주 운이 좋은 경우라고 말씀하신다.
100일 동안만 피어 있는 백일홍이 한창 예쁠때 감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란다.

유한한 시간 속의 극적인 조우.
그것은 우연일 수도 있고 필연일 수도 있다.
우리네 삶에서 사람과의 만남도 다르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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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민 글샘집 < 내 안의 열대우림 > .
. - 2017.07.28 울진 불영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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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을 되새겨봐도
돌아오는 건 후회의 감정들 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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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후회를 덜 하기로 했어
그래야 내 자신에 대한 미안함이 덜어질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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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sirius__writer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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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work (자작글)

세상은 참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들로
뒤엉켜서 살고 있는 거 같아요.

자신과 생각이 틀리다고 자신이 바라지
않은 일을 생각하고 실천한다고 우리는
나쁜 일로 간주해서 무시하고 공격하는
일이 많은 거 같아요.

나의 생각이 존중받고 싶다면 타인의
생각도 조금은 존중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피부색도 생김새도 틀리 듯이
모두 같은 생각으로 살 수는 없는
세상이잖아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산다면 너무
재미없는 세상이죠.

세상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존중받아야
하며 또 존중받을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사랑글귀 #이별글귀 #그리움글귀
#감성인스타 #내생각 #자작글
#자작시 #감성글귀 #사랑에물들다

<악몽>2016

나는 믿을 수가 없다
오늘도 역시 그대는
나를 떠나간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슬픈주제의
시 구절들은 노래같이 흘러간다
스스럼없이 날 맘껏 흔들며
유유히 그대는 흘러간다
이건 꿈일거야

그대와의 마지막인것을
깊이 새기지 못하여서
오늘밤도
자꾸만 자꾸만 눈물에 허우적댄다
그때가 그대와의 이별이란것을
왜 알지 못하여서
나는 이리도 슬픈것일까
눈이오던,비가오던 그 길을 건너서
꽃내음이 나던 봄길을 건너
그대에게 가던길이
나에겐 매번 같지만 달랐던 길
그대와 있었던 전날의 기억으로 그길은 꽃길로도 차가운 눈길로도
바뀌었던 걸
오늘은 그저그런그냥 길이다 겨울지나 봄이지나 여름이 온다
내꿈속 계절은 그댈만났던 겨울
그댈 보냈던 봄만 반복된다
짧디짧았던 그대를 새기고
겨울눈에 쌓인 꽃에 너를 넣어두고 그냥와버렸는지 그러고서 여름을 맞았나보다
그래서 그댄 여기 없나보다 그렇다면 다음 겨울에서야
그댈 또 다시 볼 수 있을까하고
계속 그 자리를 스쳐지나며
눈꽃을 녹인다 그댈
그런데 아무리 녹이고 기다려도
볼 수가 없는 그대때문에
서글프게도 오늘밤은 악몽이다 언젠간 얼음을 깨고 나와
나에게서 몸을 녹이기를
그때까지 널 보내기를 반복하는
이 악몽속에 슬프게도
내 꿈속 주인공은 아직 그대이다 나는 아직 믿을 수가 없다
그대때문에 눈물에 젖은 또 오늘밤
오늘도 역시 그대는
나를 떠나간다
_시창고(위 성)

사진출처: 피키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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