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Gain and Get More Likes and Followers on Instagram.

#오리무중에이르다

MOST RECENT

작년 독서 72권. 올해도 달려야지!! 시작을 함께해줄 #axt #용서에대하여 #오독 #오리무중에이르다 #혐오사회 오늘은 알라딘 아니고 #yes24중고서점 #책스타그램

.
그 집에는 수영장이 있었고, 나는 주말 오후에 혼자서 많은 시간을 수영장에서 보냈는데, 정확히 혼자는 아니었다. 수영장의 수면에는 이미 익사했거나 익사하고 있는 중이거나 익사 직전에 있는 수많은 날벌레와 다른 벌레들이 떠있었다. 숲속 한가운데여서 벌레들은 끝없이 물이 있는 수영장으로 모여들었고, 나는 거의 한 시간마다 이미 익사했거나 익사하고 있는 중이거나 익사 직전에 있는 수많은 날벌레와 다른 벌레들을 뜰채로 건져내야 했지만 곧 수영장은 이미 익사했거나 익사하고 있는 중이거나 익사 직전에 있는 수많은 날벌레들로 가득찼고, 그래서 주로 물에 가만히 떠 있던 나는 이미 익사했거나 익사하고 있는 중이거나 익사 직전에 있는 수많은 날벌레와 다른 벌레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자연스럽게 지중해를 표류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었는데, 그 시간만큼은 만족스러웠다.
147page / 유형지 X에서
.
#책 #오리무중에이르다 #정영문 #문학동네

저인망 서술의 대가 - #정영문 #오리무중에이르다 #★★★★ #문학동네
-
생각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걸 동시에 가져오려는 시도는 정영문 소설 속에도 언급되고 있는 #조르주페렉 같은 작가들 소설에서 잘 볼 수 있다. 편집증적이지만 이걸 감당하는 작가의 고통은 사실적이다. 모든 것은 모든 것에 대응될 수 없다. 애초에 불가능하고 결국 무용(無用)을 향해 나아간다.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많은 삶 끝에 죽음이 입을 벌리고 있듯이.
📎“오리무중인 생각들이 이어졌지만 이것들을 일일이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 자신이 점점 더 오리무중 상태에, 오리무중에 이르고 있는 것 같았다. 오리무중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한, 도술을 부려 세상과 담을 쌓은, 역사 속 중국의 누군가를 잠깐 생각했다.”ㅡ 단편 #오리무중에이르다
_
작가도 독자도 숲이기도 하고 담이기도 한 글을 헤매다 문득 이상한 황홀을 만나기도 한다.
_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판매하는 곳을 어렵게 알아내 동굴을 하나 주문했다(물론 동굴은 그 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살 곳이었다). 며칠 후 동굴 하나가 왔지만 동굴로서 결함이 있는 곳이었다. 그것은 커다란 구 모양의 바윗덩어리로, 크기가 적당했지만 결정적으로 입구를 찾을 수 없었다. 입구가 없었고, 그에 따라 입구이자 출구인 출구도, 입구와 별개로 있는 출구도 없었다. 그래서 출구를 통해 그 안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다면 그것은 동굴로 보기 어려웠다. 불량품이 틀림없었다. 사용 설명서도 없었다. 어쩌면 사용자가 알아서 그 커다란 바위에 원하는 크기와 모양의 구멍을 내 동굴로 사용하라는 것인지도 몰랐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동굴이 아닌 바윗덩어리는 반품하고, 폭이 좁지만 바닥이 없는 늪을 하나 다시 주문했다(물론 늪은 그 안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살 곳은 아니었다.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고는 늪에서 살 사람은 없을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늪에서 살 수는 없었다. 물론 늪을 주문해 그곳에서 나오지 않고 사는 정신 나간 사람들을 본 적은 없지만 어딘가에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쩌면 그들은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최고의 기쁨으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인지도 몰랐다. 나는 그렇게 정신 나간 사람은 아니었다. 내게 늪은 이따금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이었다). 다시 배송된 늪에는 잠든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카나리아 한 마리가 옆으로 누워 있었고 늪은 말라버려 늪에 빠져들 수도 없었다. 나는 늪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늪 역시 반품했다. 나는 이어서 바람을 주문했는데, 바람은 작은 밀폐용기에 들어 있었다. 바람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았다. 용기의 입구에는 바람의 세기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조종 장치가 있어 원하는 바람이 일게 할 수 있었다. 실제로 그것은 대단히 놀라운 발명품이었다. 회오리바람이 불게 할 수도 있었고, 화염처럼,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넘실거리는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었는데, 물론 바람을 볼 수는 없었지만 손을 대면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 바람 몇 개를 집안의 여러 구석에 풀어놓은 채로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아직 구석에 그대로 있는 바람들을 보고 만족해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광풍이 일게 해 집안에서 바람이 미친 듯이 불며 창문을 마구 흔드는 것을 집밖에서 볼 수도 있었다. 나는 몇 번 그 바람을 틀어놓아 집안의 물건들이 바람에 사정없이 날아다니는 것을 창밖에서 지켜본 후 집안에 들어오기도 했다. 바람들은 용기에 달린 조종 장치로 다시 용기에 담을 수도 있었다. 바람은 심지어 동물처럼, 혹은 식물처럼 길러 생장시킬 수도 있었는데, 무한히는 아니고, 어느 크기로까지만 자랐는데, 물론 바람의 먹이는 바람이었다……” ㅡ단편 #개의귀

매력적인 캐릭터, 재미난 플롯을 짜는 것 못지않게 이런 서술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재능이 없다면 이런 서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얼핏 보면 요설, 요령부득 투덜로 오해하기 쉽지만 문장의 얼개가 어찌나 단단한지 따라만 해 봐도 쉽지 않다. 참 기이한 재능이다. 그리고 완강하다. 의미나 재미 따윈 알 바 없다는 듯 오리무중 호수를 글로 넓히고 있는 정영문 작가의 이상한 집념은 어떤 이들의 시선을 분명 잡아끈다.
하이데거는 “#언어는존재의집”이라고 했다. 지극히 #사소한것 에서부터 #죽음 까지 꼭꼭 챙기는 정영문 소설은 정말 그렇다. 우리가 그의 글을 읽는 건 관람자가 아니라 목격자이자 동참자가 되는 행위다.
_
#책 #독서 #2017년#단편소설 #한국문학

어떤 불능 상태에 이르러 무의미한 글쓰기를 반복하는 것이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의 전부가 되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의미한 글쓰기를 반복하는 것 또한 가능하지 않은, 완전한 불능 상태에 이르는 것인지도 몰랐다. 텅 빈 생각들이 반복되었다. 어떤 반복이 원하는 것은 어떤 텅 빈 상태 자체이므로.
-
#정영문 #오리무중에이르다 #문학동네
+멜랑콜릭하고 시니컬한 남자의 사념이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끊임없이 변주되고 확장되며 이어진다. 권태롭다기보다는 위태롭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
가출에는 시무룩한 차림이.
제격일 것 같았다.
하지만 시무룩한 표정이 아닌,
시무룩한 차림은 어떻게 갖춰야.
좋을지 알 수 없었고,
결국 가출에 어울리는.
시무룩한 차림을 결정하지 못해.
가출은 포기했다.
.
#오리무중에이르다#정영문#소설집#문학동네#2017#중단편#일상스타그램#북스타그램#책스타그램#책구절#bookstagram#book#daily#today#

마음의 양식은 선형누나가 다챙겨주는듯 #언어의온도📚 받은게 몇달전이지만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오리무중에이르다
만큼은 후딱읽어야지 #친누나인듯 #서포터 #항상 #감사합니다 #선선할때 #맛있는거 #사드릴께요 #잘읽을께요📖 #피서는카페로 #스타벅스 #용인

.
.
전작을 모아보겠다고 중고서점까지 통해
책주문을 완료하고 무사히 오길 기대했는데
역시나 몇 권은 판매자가 이후 배송불가..
.
겨우 존재하는 인간도 그 중 한 권.
환불까지 받았는데 다시 찾았다며
문자가 왔다. 재구매하겠냐고..
작가님 등단작이고 '하품'과도 연관이 있어
꼭 구매하고 싶었다.
1997년의 정영문 작가님과
2017년의 정영문 작가님은
세월이 흘러도 스타일리쉬 하시네!
.
#겨우존재하는인간#정영문#오리무중에이르다
#결국한권못구함#절판된책구하기

정영문의 소설을 읽는 건 음악을 듣는 것과 흡사하다, 클래식음악. 하나의 주제를 향해 치닫는 기승전결보다는 흐름 그 자체를 즐긴다.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잠시 딴 생각하다가 다시 와보면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계속 좋다. 또 그렇게 흐르다 흐르다 귀를, 마음을 사로잡는 소리, 문구가 있어 흐름이 늦춰진다. 좋아서 다시 한번 읽는다. 다 읽고나서 한마디로 말해보라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흐름 그 자체, 읽는 그 자체가 좋았다. 다시 돌아가 읽으면 또 다른 부분이 귀를, 아니,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오리무중에이르다 #정영문 #소설 #한국소설 #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정영문 작가 신간! 📖 "벨 자" 읽는 중이었는데 때려치고 이거부터 읽어야겠다.

#정영문 #오리무중에이르다 #📚 #구입은예전에했으나

오리무중에 이르지 않기가 어렵다. 칠면조 알 다이어트 따위를 왠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오리무중에 이르는 재미.
#오리무중에이르다 #정영문 #개의귀

.
2014년 5월 줌파라히리의 소설 3권을 한 달음에 본 뒤..
다음 신간까지 기다리다 목이 빠져 버릴까봐
'저지대'는 남겨 둔 채 있었다.
그 사이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를
깜짝 소식처럼 에세이로 만났고
오늘 다시 신간을 만났다. 좋아하는 작가의 에세이라니!
.
4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온 좋은 책들.
금정연씨의 서서비행 본 뒤
제임스 우드의 책이 보고 싶었고,
정영문 작가님 신작도 함께..
그리고 요즘 많은 분들이 보고 있는 산책자까지
1차 주문 완료.
함께 온 포스터를 사진에 담고 싶어
임시방편으로 아물레또 활용🤣
.
4월엔 도서관 자제하고 함께 하길 바래.
.
#내사랑줌파라히리#책이입은옷#마음산책
#로베르트발저 #산책자#한겨레출판
#정영문#오리무중에이르다 #문학동네
#제임스우드#소설은어떻게작동하는가 #창비
#미안아물레또#굿즈노예#포스터이쁨주의

시시콜콜 시덥잖은,
내가 정영문작가 글을 재밌어하는 이유
#오리무중에이르다 #정영문


#정영문 #오리무중에이르다 #소설m #정영문m

나는, 어디에도 없는 곳에 가면 어디에도 없는 사람 정도는 될 수도 있겠지만 어디에도 없는 곳은 어디에도 없으니 어디에도 없는 곳을 갈 수는 없을 테지만 그럼에도 마음속으로 어디에도 없는 곳을 향해 어딘가를 가다보면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가고 있는 사람이거나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가고는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가느라 어디에도 가지 못하는 사람 정도는 될 수도 있겠지, 하는 어지러운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머리가 무척 어지러운 덕분인 것 같았다.

"자살"이라는 작품을 쓴 직후 자살한 프랑스 작가 에두아르 르베가 "자살"이라는 작품 속 인물처럼 권총 자살을 했는지가 궁금했다. 르베의 "자화상"을 한국어로 번역한 나는 순전히 재미로, 앞으로, 전혀 살고 싶지 않아서 혹은 너무도 죽고 싶어, 죽고 싶어 죽겠어서 자살했거나, 아직 자살하지는 않았지만 장차 자살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농후한 작가들의 작품들만 번역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번역은 순전히 재미로 하기에는 그다지 별로인 어떤 것이었다.



오리무중처럼 우왕좌왕 갈팡질팡 하는 문장들을 따라 읽다보면 오리무중에 이르려나. 오리무중에 조차 이르지 못해야 오리무중인 것이겠지.
일전에 "자화상"을 흥미롭게 읽었고 르베의 "자살"이 번역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정영문은 번역 안하려나, 쫌 해주지.

만듦새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따라했나 싶은 느낌적 느낌.

#170325 #토요일 #89번째
-
#오리무중에이르다 #정영문
"나는, 어디에도 없는 곳에 가면 어디에도 없는 사람 정도는 될 수도 있겠지만 어디에도 없는 곳은 어디에도 없으니 어디에도 없는 곳을 갈 수는 없을 테지만 그럼에도 마음속으로 어디에도 없는 곳을 향해 어딘가를 가다보면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가고 있는 사람이거나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가고는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곳으로 가느라 어디에도 가지 못하는 사람 정도는 될 수도 있겠지, 하는 어지러운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머리가 무척 어지러운 덕분인 것 같았다."
-
오리무중 : 짙은 안개가 5리나 끼어 있는 속에 있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대하여 방향이나 상황을 알 길이 없음을 이르는 말.
정영문 작가와의 첫만남. 문장을 따라 흘러가다 정신을 차려 보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가늠할 수 없어 혼란스러운 미로의 한 가운데였다.
나는 이제 나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
#오늘의업로드 #책

Most Popular Instagram Hash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