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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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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욱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시집 #시 #제목만으로 #날사로잡은
영원이 아니라서 영원한 것이 아니라서
가능한 것들 아니 가능해야 하는 것들

.
유물론자의 거울

오늘 누가 당신의 집에서
출근을 한다면

그의 이목구비와 헤어스타일과 다소 비싸게 주고 산 양복이 참
그럴듯하다면

거리의 쇼윈도에서도 만나고 취한 친구의 욕설이라든가 악몽 속에서 본 그 사람이 조금씩 비슷한
바로 그 사람이라면

그런데 그 사람이 어째서 이 사람인가 자꾸 의아해진다면
드디어 오늘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아, 넥타이가 삐뚤어졌다
귓불이 늘어졌네
옆모습이 이상해

어디를 갔다가
돌아왔다가
또 어디를 가려다가 멈춘 뒤 멍하니
당신을 바라본다면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면

당신이 잠든 새벽에 누가 이쪽을 바라보면서
영정처럼
그렇게 캄캄하고 깊은 눈을 뜨고 있다면

#이장욱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시집

le 28, Janvier, 2018 (dimanche)
#bookstagram #북스타그램📚 #詩스타그램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문학과지성시인선 486
#이장욱 시집(2016.6) #아쉬워서한번더
.
<얼음처럼>

나는 정지한 세계를 사랑하려고 했다.
자신을 의심하지 않는 세계를.
나는 자꾸 물과 멀어졌으며
매우 견고한 침묵을 갖게 되었다.

나의 내부에서
나의 끝까지를 다 볼 수 있을 때까지.
저 너머에서
조금씩 투명해지는 것들을.

그것은 꽉 쥔 주먹이라든가
텅 빈 손바닥 같은 것일까?
길고 뾰족한 고드름처럼 지상을 겨누거나
폭설처럼 모든 걸 덮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가위바위보는 아니다.
맹세도 아니다.

내부에 뜻밖의 계절을 만드는 나무 같은 것
오늘 아침은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하다
는 생각 같은 것
알 수 없이 변하는 물의 표면을 닮은.

조금씩 녹아가면서 누군가
아아,
겨울이구나.
희미해.
중얼거렸다.
.
🔹이장욱(1968~) :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교수
1994년《현대문학》에 시로 등단
2005년 <칼로의 유쾌한 악마들>로 '문학수첩작가상' 수상.
시집으로 내 잠 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 생년월일 등
소설집으로 고백의 제왕, 기린이 아닌 모든 것 등이 있음.
웹진문지문학상, 김유정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수상.
.

📚
/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하다
고 중얼거렸다.
그것이 차라리 영원의 말이었다.
.
물끄러미
자정의 문장을 썼다.
.
나는 의욕을 가질것이다.
/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이장욱 #문지시인선

🙃

끝까지 따르리
라고
이미 도착한 결론을 되뇌인다
깊은 밤에 여러 번 깨어나 문장들을 읽는다
너를,
#이장욱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이장욱, 필연
.
나는 야위어가면서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무엇이든 필연이라고 생각하려 노력했다.
그것을 애인이라고
생일이라고
.
신문사에 편지를 쓰고
매일 실망을 했다.
고체가 액체로
액체가 에테르로 변하는 세계를 사랑하였다.
강물이 피어오르고
돌이 흘러갈 때까지
.
산천초목이라고 적고
밤과 수수께끼라고 읽었다.
최후라고 읽었다.
토성에는
토성의 세계가 있다고
칼끝이 우연히 고독해진 것은 아니라고
.
그런 밤에는 인기척이 툭
떨어졌다.
누가 지금 막 내 곁에
태어났다는 듯이
마침내 이 세계에
도착했다는 듯이
오래 전에 자신을 떠나
검디검은 우주공간을 지나온 별빛의 모습으로
.
말할 수 없는 모양으로 누워 있는데
누군가 그 검은 공간을
내 이름으로 불렀다.
.
.
#문학과지성사 #이장욱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시

나는 천천히 표백되었다. 조금씩 모든 것이 되었다.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이장욱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
(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밤이 오면 천천히 눈을 감았다.
여기서 네가 살고 있구나.
깜빡임도 없이.
내 인생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깜빡임 (이장욱)

-
나는 명료하게 살아갔는데
거울 속의 내가 어딘지 흐릿하였다.
말을 했는데 또
하려던 말과 조금 달랐다.
액수가 맞지 않고
기사마다 오탈자가 있었다.
_이장욱, '초점' 중

#시 #문학과지성사 #영원이아니라서가능한

.
밤에는 역설
.
당신을 잊자마자 당신을 이해했어.
닫혀 있기 때문에 들어가고 싶은 문 앞에서.
뜨거워져서 점점 더 뜨거워져서
드디어 얼어붙을 것 같았는데. 이봐,
노력하면 조금씩 불가능해진다.​
바쁘고 외로운 식탁에서 우리는
만났으므로 헤어진 연인들처럼.
당신을 알지 못해서 당신에 대해
그토록 많은 말을 했구나.
어려운 책을 읽기 때문에 점점
단순한 식물이 되어서.
해맑아서
잔인한 아이처럼.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으니까
새벽마다 또 눈을 뜨네.
내가 조용한 가구를 닮아갈 때
그건 방안이 아니라 모든 곳,
거기서
당신이 나타났다.
밤이라서 너무 환한 거리에서.
바로 그 눈 코 입으로.
.
​―이장욱, 「밤에의 역설」(『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문학과지성사,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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