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사회

MOST RECENT

넌 내 여름이고~

#문학과지성사 #문학과사회

소 돔 의 하 룻 밤
One Night in Sodom
.
📖
A good [short story] would take me out of myself and then stuff me back in, outsized, now, and uneasy with the fit.
- David Sedaris
.
#nowreading
an amazing short story by Seung-U Lee from <Literature and Society>, the quarterly literary magazine.
.

이 소설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면 몸살과 두통과 동통이 번갈아 괴롭히는 와중에 식곤증은 식곤증대로 찾아와 도대체 몸이 왜 이런 거지, (내가 이 나이가 아니면) 혹시 둘째가? 하는 공포에 사로잡혔을지 모를, 그런 착잡한 상태에도 나를 책상에 엎어뜨려 혼절시키지 않은 소설이었다.
내가 좀더 멀쩡했다면 좋았겠으나. 😑
<문학과 사회 여름호>에 실린 이승우의 <소돔의 하룻밤>이라는 단편을 읽었다.
와--.
읽는 내내 정말 와--하며 읽었다.

두 천사가 어떤 사명을 받고 인간의 몸으로 소돔 성에 찾아온다. 롯은 혹여 그 이방인들이 성안에 만연한 폭력에 노출될까 염려되어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도록 강권한다. 그날 밤 성의 사내들이 우루루 몰려와 자신들이 재미 좀 볼 터이니 그 이방인들을 내놓으라고 난동을 부린다. 사내들이 롯을 해하려 하자 두 천사는 그들의 눈을 멀게 하고 롯에게 자신들의 정체를 드러낸다. 자신들이 이 타락한 성을 무너뜨리기 전에 가족들과 어서 빠져나가 가까운 산으로 몸을 피하라 이른다. 그리고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경고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롯의 아내는 뒤돌아봤고 소금기둥이 된다.

그 유명한 소돔과 고모라의 일화를 텍스트로 삼았다.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나눈 뒤 다시 소번호를 붙여가며 구절들을 하나하나 분석해나간다. 작년 악스트에 실렸던 그의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가 그런 식이었던 것 같다. 견고하고 단호하게 텍스트를 해체해나간다.

이 익숙하고 짧은 일화가 이렇게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을 줄은 몰랐다.
호의의 이면, 기다림의 성질, 관습적이고 집단적인 폭력과 차별, 동일성과 타자성, 혐오와 모욕, 길 위의 삶, 사회적 약자의 울부짖음, 구원의 방식.
롯을 "도시가 주는 즐거움에 길들여진 자이다. 도시인이다."라고 해석한 건 놀랍도록 신선했다.
소설 형식의 특별함은 말할 것도 없고. 게다가 이승우 작가의 낙인이 문장마다 찍혀있다.

역행해서 전작들을 진지하게 읽어봐야겠다.
(아,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 선택과 집중은 역시 어렵다아. 😞)
.
📖
살피기 위해서는 대상과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밀착하면 시야가 좁아지고 매몰되면 시야가 없어진다. 내부자는 내부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도 잘 보지 못한다.
.
📖
베푸는 자의 주는 행위는 강요하는 몸짓이다.
...거절하기 힘든 극진함, 과도한, 간청의 형식을 갖춘 호의는 거절하기 힘든 강요이다.
...호의에 반응하는 것도 호의이다.
.
📖
구별되지 않은 동일성의 한 세계가 낯설고 이질적인 외부자에게, 단지 그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위해를 가하는 것. 혐오와 모욕.
.
📖
나그네로 사는 것은 길 위에서 사는 것과 같다. 그런데 길은 머물러 사는 곳이 아니고 (어딘가로) 가는 곳이다. 고정된 장소가 아니고 유동하는 흐름이다. 누구에게도 소유되지 않는 트인 공간이다.
...길 위에 사는 것은 어딘가로 가는 중의 상태를 유지하며 사는 것이다. 도착은 한없이 연기되고 머묾은 영원히 유보된다.
.
📖
눈이 멀자 이제까지 익숙하던 사람이 낯선 사람이 되었다. ...낯섦을 정하는 것은 대상의 조건이 아니라 주체의 맹목이다. 이는 나와 다른 사람, 나그네, 외지인에 대한 차별과 적대감이 눈 먼 행위임을 깨닫게 한다.
.
📖
울부짖는 자는 울부짖는 것 말고 다른 대응 수단이 없기 때문에 울부짖는다.
...울부짖는 자는 사회적 제도적 보호로부터 제외된 자들이다.
...이들의 울부짖음은 고발이고 증언이다.
.
📖
그는 소돔 사람들(의 차별과 악덕과 문란함)의 멸망에 대해서는 놀라지도 않고 아쉬워하지도 않았지만, 도시(의 풍요로움과 화려함과 자유로움)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도시가 주는 즐거움에 길들여진 자이다. 도시인이다.
.
📖
구원은 가끔 이런 식으로, 예측할 수 없고 대비할 수 없는 우연한 변수에 의해 일어난다.
.

나의 첫 문학 계간지... 개간지... 이걸 구입하고 나니 본격 한국문학 덕후된 거 같고 막 그랬다 희희 무려 친구의 친구가 등단했다는 소식에 나까지 가슴이 뛰어서 구매 버튼을 눌렀다. 나 등단한 사람과 지인의 지인인 것도 처음이야.. 어렴풋한 꿈을 쫒는 사람을 보면 아무런 상관 없는 사람도 코끝이 찡해지고 그 꿈을 응원하게 된다. 그래서 제가 프로듀스 101 마니아... 아무튼 계간지를 구입해서 친구의 친구의 소설만 읽어보았는데 찌질하지만 자의식도, 감정도 과잉은 아닌 젊은 영화인들의 이야기가 정말 재밌었다. 나름 치열하고, 나름 담백한 이런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기다렸어! 이제까지의 예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짜고 달고 매운 음식 같았으니깐. 현실과 예술, 그 경계 어디 즈음에 발 딱 붙이고 있는 이야기. 그럼에도 찝지름하지만은 않고, 조금은 호쾌한 이야기. 주목할만한 이름을 친구 덕분에 알게 되어 기쁘다. 계속 찾아볼 수 있길. (내 친구의 소원인 '셀럽의 친구가 되기'가 이뤄지길.) #문학과사회 #셀룰로이드필름을위한선 #서이제 #문학과지성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

본 중 가장 박력있는 책님.. 무릎 꿇고 읽겠습니다.. #문학과사회 #문학과지성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

민음사 팸셀과 와병 이후 간만에 책 털이. 필립 로스가 타계하고 나서야 필립 로스 책을 구매했다. 남들이 다 읽었다는 책 따라 잡기도 왜 이리 버거워요😭😭 #죽음으로하여금 #편혜영 #현대문학 #미스함무라비 #개인주의자선언 #문유석 #문학동네 #팔월의일요일들 #파트릭모디아노 #문학과사회 #서이제 #문학과지성사 #에브리맨 #필립로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

🕰
침대 위에는 딱 네 권의 책만 둡니다. (문사는 예외)
페소아와 피카르트가 밤의 길을 안내한다랄까요?
.
.

예전 집으로 갔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제 택배로 오셨다. 정말 여름이다 이제.. #문학과사회

-
서이제님의 등단작 「셀룰로이드 필름을 위한 선」 되게되게 좋았다. 멋대로 동류의식을 가진다면 작가에게 실례가 되겠지만, 영화 했'던' 1인으로서 그저 웃고 그저 슬퍼하기엔 쿡쿡 찌르는 부분이 너무 많았던 터. 영화에서 문학으로 이행移行하는 작가들의 매커니즘을 더 잘 알고 싶다.
영화에서 내가 딱 하나, 속되게 말해 실질적으로 '건진' 게 있다면 바로 편집인데, 이 작가의 글을 보고 있으면 파컷 타임라인에 소스를 끼얹고 올렸다 내렸다 붙였다 뒤집었다 한 사람의 손길과 눈물、、、이 느껴진달까! 정말 반갑고도 행복한 독서 경험이었다.
중급워크숍 때 지급받았던 16mm 필름을 함께 찍어 올리고 싶었는데(나는 그걸 굳이, 꿋꿋이 간직해왔다!), 소설에서처럼, 필름은 사라지고(이번 이사 때 버렸나봐、、、) 내게 이제 외장하드만 남은 것도 신기한 일. 일독을 권해요! #서이제 #셀룰로이드필름을위한선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지금 문지 홈페이지 http://moonji.com 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화면입니다. 바로 6월 1일 오늘 부터 정기구독자에 한해 『문학과지성』, 『문학과사회』 (최신호 이전 3호까지) PDF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정기구독 고민하셨던 분들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문학과지성사 #문학과사회 #문학과사회하이픈

엊그제 배송 받은 계간 #창작과비평 을 아주 느리게 뜯어 읽는 중(두껍고 무거워서 한 계절 내내 읽는다ㅠ) 역시나 이번 호도 페미니즘이 한 두 꼭지를 꼭 차지한다. 내가 구독을 시작한 지난해 여름 호 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 관련 담론이 실리지 않았던 호가 없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또야? 하는 배부른 생각이 든다. #창비 에서 내는 창작과 비평도, #민음사 에서 내는 #릿터 도, #문학동네 에서 내는 계간 문학동네 도, #문학과지성사 에서 내는 #문학과사회 도 모두 페미니즘을 주요 이슈로 다루고 저마다의 담론을 전개해간다. 문득 이 출판사들이 이토록 당당히 페미니즘적 목소리를 내면서도 사회로부터 메갈 출판사라고 매도되지 않는-않을 수 있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진다. 지면에서 눈을 돌려 현실을 바라보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메갈(으로 상징되는 사회악)이 된다. 폰케이스를 끼거나, 베스트 셀러를 읽거나, 청원에 서명하는 사소한 움직임들은 어떤 이들에게는 사형이 마땅한 범죄행위가 되는데 아주 적극적인 자세로 길고 깊숙히 페미니즘을 논하는 잡지들을 평온하게 읽고 있자니 같은 세계가 맞나 싶어 헛웃음이 난다. 종이 위에선 너무나 당연하게 태연히 논해지는 의견들이 현실에선 입밖에 냈다간 낙인찍힐 ‘사건’이 된다.
오늘 대전의 한 독립잡지(@boshu.mag)가 개설한 <여성 주짓수 원데이 클래스>를 훼방놓기 위해 남자들이 가짜 번호로 수십 번 신청했다는 소식을 봤다. 너무 찐따 같아서 소름이 오소소ㅠ 이딴 것도 백래시라고 쳐주나? 도대체 여자들끼리 모여서 운동한다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길래 저따위 치졸한 짓을 하는 걸까나,,, 국가전복 공모라도 하는 줄 아는 걸까,,,, 하여튼 현실에는 이따위 저렴한 일들이 매일같이 벌어지고 있는데 문학잡지에서 고오급 논의들을 읽으려니 인지부조화가 오는 것이다,,, ㅠ 이런 걸 읽는 독자층은 기본적으로 페미니즘적 시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안전한 논의가 가능한 거겠지 (좋은 울타리다,,) 암튼 비루한 현실수준 덕에 이런걸 읽는 내가 꽤 고급독서인구라도 된양 의기양양해진다. 남루한 세상아 고맙다~!~!^^

다음 주 출간을 앞두고 있는 문사 하이픈의 눈에 띄는 표지! 주제는 '독자-공동체'로, '독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관한 흥미로운 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점에서는 다음 주 주말 즈음 구입 가능합니다.🌿
#문학과지성사 #문학과사회 #하이픈 #문사하이픈

✒️눈사람으로 변해 버린 그녀를 생각하다 요 며칠 가슴이 아려왔다. 비록 그녀는 얼어붙었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졌고 맑은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다. 단지 그녀는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최선을 다했고, 어쩌면 그 속에서 자신은 점점 흐릿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는 중학생이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다. 그러나 그녀는 청천벽력처럼 하얀 얼음의 결정체로 변해 점점 녹아내리고 있었다.
아이는 엄마를 보았다. 남자도 여자를 보았다. 손가락은 부서졌고 옆구리도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
사라진다는 것. 지켜내야 할 누군가가 있음에도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는 것. 그녀는 슬프다. 슬프지만 사력을 다하여 돌아봐야만 했다. 그녀가 서 있던 그 자리엔 텅 빈 눈물만이 남아 있었다.

📌덧붙임 :
한강, 역시 좋구나.
절대 실망시키지 않아.

머리가 역사의 수면 위로 올라가더라도, 몸통은 여전히 역사 안에서 필사적으로 헤엄쳐야 한다. 다시 말해, 어떠한 경우에도 역사철학은 높은 곳에서 찬찬히 내려다보는 따위의 한가하고 여유로운 작업일 수는 없는 것이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눈사람으로 변했다는...눈사람이 주인공인 한강의 새 소설. 책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리긴 힘들었어요.

“오도로는 없어?”-“난 좋은 걸 먼저 해치우는 타입이야.” 올봄 저의 베스트 대화입니다... #편혜영 #화요일은지나갔어 #문학과사회

#강연안내
['사'생활 死生活]
사진으로 감각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질병

강연자: 김신식
사진잡지 'VOSTOK' 편집동인
문예지 '문학과 사회' 편집동인
시각문화연구자, 감정사회학자 .
-
[상세내용 및 신청링크]
https://bit.ly/2H0Z3Ss
-
#문화공간숨도 #사유의숨이트이는공간

정확한 사랑은 타인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일과 어떻게 구분될 수 있을까? #신형철

오랜만에 필름 꼈는데 펜탁스는 뭔가 이상하고 미놀타는 사용법을 잊어버려 한참 만지작거렸다는.. 출사의 계절이 왔네요.
.
.
이번 달 문사에 한강 연재 없어 슬픔 #문학과사회

간만에 발견 사무실 갔다가 문예지 잔뜩 받아왔다. 헤헤 :D
#시인동네 #발견 #문학과사회 #문학과사회하이픈 #릿터 #문학3

Most Popular Instagram Hash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