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잠깐설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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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실 시인, 가수 요조, 배우 오지혜, 그리고 고민정 아나운서가 함께하는 #나는잠깐설웁다 북콘서트 '봄밤 시음회' 오늘까지 신청 받습니다:D 출근길, 제대로 핀 목련나무를 만났는데 이렇게 정말 봄이 오네요! 자자 봄맞이하러 알라딘으로 고고🌿

오래된 친구가 시인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노래하는 시인은. .
세상의 서러운 어느날, 글을 썼나 봅니다.

눈물 대신 쓴 글은. . . 짠내를 풍기며

눈물 처럼 금방 마르지 않습니다.

울지않고. . 읽어줘요.

곧, 좋은날 올거예요.

#허은실시인
#시집
#나는잠깐설웁다
#결론은
#사서읽어주세요.

2017-110 #나는잠깐설웁다 #허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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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해 읽은 책 110권에서 시집은 단 2권이다 .가끔 시도 읽어야지. 하는 마음은 번번이 미루어진다. 시를 어려워란다든지, 싫어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책을 고르는 내 손끝이 매번 시집을 고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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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빨간책방에서 허은실 작가의 시집을 다루었다. 보통은 책을 읽은 후, 방송을 듣지만 이번엔 방송부터 들었다. 작가의 목소리로 낭독하는 시를 들었다. 이번에는 시집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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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풍이라 말하려 했는데
슬픔이 와 있다
. : 저녁의 호명에서 이 글이 자꾸만 입가에 맴돈다.

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일
어떤 것이 더 난해한가
#허은실 #나는잠깐설웁다 #목없는나날 #북스타그램
#새로피운초가다타들어갈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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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일
어떤 것이 더 난해한가.
- 허은실 <목 없는 나날>
#둘다싫음#빨간책방#인생뭘까#나는잠깐설웁다

"타인의 손에 이마를 맡기고 있을 때/ 나는 조금 선량해지는 것 같아" ―허은실, 「이마」(『나는 잠깐 설웁다』, 문학동네, 2017) 中에서 #허은실 #이마 #나는잠깐설웁다 #문학동네

잠이 들어서도 입술을 달싹인다 자면서 입맛을 다시는 것들의 꿈은 쓴가
우리는 타인이라는 빈 곳을 더듬다가 지문이 다 닳는다


제 식구를 부르는 새들
부리가 숲을 들어올린다

저녁빛 속을 떠도는 허밍
다녀왔니
뒷목에 와 닿는 숨결
돌아보면
다시 너는 없고
주저앉아 뼈를 추리는 사람처럼
나는 획을 모은다

어디로 가는가 무엇이 되는가
속으로만 부르는 것들은

네 이름이 내 심장을 죄어온다

소풍이라 말하려 했는데 슬픔이 와 있다

도요라든가 저어라든가
새들도 떠난 물가에서 나는 부른다
검은 물 어둠에다 대고 이름을 부른다

돌멩이처럼 날아오는 내 이름을 내가 맞고서
엎드려 간다 가마
묻는다
묻지 못한다

쭈그리고 앉아 마른세수를 하는 사람아
지난 계절 조그맣게 울던 풀벌레들은 어디로 갔는가
거미줄에 빛나던 물방울들 물방울에 맺혔던 얼굴들은

바다는 다시 저물어
저녁에는 이름을 부른다

#나는잠깐설웁다 #저녁의호명 #허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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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이나 새겼네.
참을인자 세개면 살인도 면한다 했거늘.
봄_ [라니야우리낼 맛난거묵장] 중

#엄살#이현욱
#나는잠깐설웁다#허은실
#오뎅#유부초밥#참치뱃살

허은실-나는 잠깐 설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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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일
어떤 것이 더 난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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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길에선
먼 빛을 디뎌야 하므로
날 수 없어 춤을 추는 나날
흔들리는 찌를 지니고 사는 사람들은
별자리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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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실시집 #나는잠깐설웁다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자바칩프라푸치노 #제크

월간 트루베르 8월호는
허은실 시인과 함께 녹음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시고,
월간 트루베르 8월호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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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실 #허은실시인 #트루베르 #월간트루베르 #문학 #팟캐스트 #문학팟캐스트 #방송 #녹음 #소통 #나는잠깐설웁다 #시 #시인 #시집 #책 #도서 #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빨간책방 #낭송 #시음악 #시노래 #고병택 #서광일 #DJTAMA #노래하는나디아

20170721
나는 잠깐 설웁다, 허은실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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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시집을 통째로 읽은 건 이번이 세번째다.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김민정 시인의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이 두 권이 작년에 내가 읽었던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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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집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에세이나 소설 읽듯 호로록 읽는 것도 아닌거 같고, 내가 배운 시 읽기 방법은 수능을 앞두고, 여기에 '풀은 민중을 상징해'라는 식의 그런 공부법이 다였다. 그런 식으로 읽기엔 정보가 없고, 시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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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시집에 관심이 갔던 건, 세월호 책에서 치유모임 중에 하나로 생일시로 모임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중의 생일시 몇 편이 훨씬 더 크게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 마음의 지옥일때'라는 이명신 심리치유 시모음집 등을 본 일이 있어서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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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 공부하면서 읽었던 황지우 시인의 시나, 김수영 시인의 시, 신경림 시인의 시, 이런 것들은 지금도 몇 편이 기억나고 좋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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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가 멀리 있지는 않았다만, 그래도 여전히 시는 다른 텍스트에 비해서 난해하기도 하다. 현대시인의 시집엔 그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해설이 따로 있지는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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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잔뜩 겁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몇편의 시가 아, 하고 와닿았다. 사실 시집 한 편에 시가 많아서 그걸 다 느끼고 이해할 자신은 없다만, 진짜로 마음에 와닿는 한 두편이 있으면 그걸로 됐다는 정도가 나의 기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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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엔 그런 시가 한 두 편 보단 더 많았다. 여성성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 시들이 더욱 그랬다. 직접적인 표현이 많아서 발췌는 못하겠지만, '우리들의 자세' 같은 시도 좋았다. 사실 나는 미혼 여성이라, 임신과 출산의 경험 등이 없다만 이상하게 그런 포인트의 몇 구절에서 더 쿵하고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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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 시인, 최승자 시인의 이름을 기억해두었다가 다음에 찾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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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일부러 다 읽고나서 이동진 빨간책방을 챙겨들었는데, 그녀는 아이 출산 예정일이 지나서 아이가 언제 나올지 몰라 기다리며 출산을 앞두고 있을 때, 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출산을 하고나서 아버지의 삼우제였다고.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쿵하는 경험이면서, 그녀의 시 세계에서 죽음과 새로운 탄생이 맞닿아 있는 이 마음은 얼마나 중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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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저녁의 호명>
(전략)
소풍이라 말하려 했는데
슬픔이 와 있다
(후략)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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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없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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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시들고
불로 구운 그릇은 깨진다
.
타인을 견디는 것과
외로움을 견디는 일
어떤 것이 더 난해한가
.
다 자라지도 않았는데 늙어가고 있다
그러나 감상은 단지 기후 같은 것
(후략)
(P. 36)
.
<입덧>
입덧
.
익숙하던 것들이 먼저 배반하지
그러므로 어느 날
밥냄새를 견딜 수 없게 되는 것
너의 멜로디를 참을 수 없게 되는 것
.
검은 행에 변종의 언어가 파종될 때
냉동실에는 수상한 냄새들
친밀한 너를 혐오한다
.
다른 살을 맛보고 싶어
맹목적으로 아밀라아제
.
가자 하니 어디로
석유를 마신 듯 이글거리는 내부여
종일 배를 탓으니 어디로 갈까
.
별을 낳기 위해
중력을 거부해야 하므로
소화되지 않는 말이
밑구녕이 거꾸로
치밀어올라오고
.
벚나무 수억의 유방 부풀어
가렵다
접신한 듯
미열에 들뜬 나무들
제 몸을 게워놓는다
.
들썩이는 치열
나는 나로부터 멀다
헝클어지는 지문
불화로부터 별의 머리카락은 자란다
습성은 문득 낯선 얼굴
.
이후는 다시 이전이 될 수 없다
.
킁킁, 이 냄새는 뭔가
(P.50-51)
.
남성이 그 자신을 일차원적인 물리적 상태 그대로 직접 맞닥뜨리는데 길들여져 있다면, 여성은 몸이 내적으로 작동하는 체계의 미세한 결에 따라 느끼고 판단하는데 익숙하다. 그래서 똑같은 물리 작용에 이끌리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배면과 표면이 피차 정반대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여기서 다시, "나는 나로부터 멀다"). 요컨대, 남자는 볼 수 있고, 여자는 볼 수 없다. 그런데 이 정황을 약간 뒤집으면, '남자는 볼 수 있는 것만 보고, 여자는 볼 수 없는 것을 본다'라는 풀이도 가능해진다. 남성의 시선이 외부지향적이라면 여성의 시선은 보다 내면적이고 자기 충족적인 측면이 강한 것이다.
-해설 강정 시인 (P.129-130)

섭씨 36도
7월 20일 오후 4시 43분
이대앞 어느 골목
기진맥진 '아 너무 더워' 혼잣말로 쉴새없이 중얼거린다.
골목골목을 종횡무진
여름휴가를 떠난 꽃집이 많아서
문앞에서 close 팻말만 구경한 게 몇번인지
그래,,
이 더운 여름날 꽃 보단 휴가가 현명한 선택일꺼야.

몇 번의 헛걸음 끝에 겨우 발견한 꽃집
'땡그렁' 문이 열리는 소리에 맞춰
나를 반기는 이는
지나치게 친절하고 엄청 예쁠것 같은
꽃집의 점원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크기의 누렁이 한마리였다.

반사적으로 멈칫 뒤로 한 발 물러서며
몸을 웅크려 한 동안 얼음상태로
그 녀석의 눈을 응시하며 대치중인데
'괜찮아요, 순해요' 천사같은 점원의 목소리에
'휴' 몸의 긴장이 풀렸다.
정말 그렇게 커다란 개와 한 공간을
공유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다.
알록달록 각자의 미모를 뽑내는 꽃들과
꽃향기가 그득한 꽃가게의 누렁이
그러고 보니 꽃집의 누렁이 참 잘 어울린다.
환경이 공간이 사람의 정서와 기분을
금새 환기 시킬 수 있음에 심쿵!

누렁이는
꽃잎이 떨어져
부러 꽃 방석을 깔아놓은 것 같은
바닥에 자리를 잡고
선한 눈으로 나를 지켜본다.
나는 한 참 유리창 넘어 꽃들을 바라봤다.
좋아하는 수국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빨간 빅 다알리아에 빠지고 말았다.
뜨거운 여름이라 그랬을까!
'이거 주세요'
별 고민없이 계산을 하고 나왔다. '당신의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여름꽃 다알리아의 꽃말이다.
작가님께서 참 좋아하셨다.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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