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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angbin saaang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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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빈  ,스물하나 ,통영 ,🎗

http://blog.naver.com/anjffk123

비가 오고 있어. 아마 비가 그칠쯤엔 다 끝날 거 같아. 나도 조금은 당황스러워. 이렇게 갑작스럽게 끝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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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좋아하는 걸 알게 됐을 땐 참 영화같아서 몇날며칠을 설레서 다크서클이 엄청 진해졌었어. 그다지 즐거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네. 너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된 나는 너를 싫어할 수 없게 됐었거든. 뭐라하던 젓가락질도 사랑스럽고 바보처럼 웃는 웃음이 사랑스럽고 느린 걸음에 따라 걷고 싶어졌었거든. 그런데 이상하게 너를 좋아할 수도 없는 나인 걸 발견했을 땐 줄리엣 없는 로미오가 된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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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첫 남자친구가 생겼을 땐 이유없이 너가 원망스러워서 너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었어. 그거도 이틀 지나니까 착각이더라. 부질없는 분풀이들을 많이도 했었는데 사랑을 하는 너는 더 예쁘더라고. 그때도 괜찮았어. 아프고 힘들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난 아직 영화 주인공인 것 같더라고. 여전히 널 좋아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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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첫 이별을 하고 술을 마시며 울던 날. 난 처음엔 화가 나다가 안심이 됐었고 결국엔 또 아팠어.너가 그 사람이 보고 싶다는 말로 이야기를 맺었거든. 그때도 난 여전히 너를 좋아하고 있더라. 느꼈었어. 내가 죽거나, 너가 결혼을 하거나, 나에게 다른 영화가 들이닥쳐 지금 이 순간들의 필름들을 몽땅 찢어버리지 않는 이상 끝까지 너를 좋아할 나구나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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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난 널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어제들에 했던 짧은 착각들이랑은 달라. 사랑까지 한걸음씩 모자라지고 있어. 여전히 넌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그런 널 보는 게 아프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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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가 약해지고 먹구름이 걷고 있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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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의 끝 ,김상빈

언젠가 딱히 그리워지지 않게 됐다. 사랑이였던 사람이 아니라도 한참을 생각하곤 했던 그 사람들이. 이젠 그냥 그런 사람이 내곁에 자리하다 떠났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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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창에 떨어져 투둑거리는 빗소리를 좋아합니다. 어쩌다보니 덩달아 저도 그 소리를 사랑하게 되었고 어느새 비 오는 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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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주노초파남보. 사실 저는 색이랑 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색맹이거든요. 딱히 무지개를 꿈꾸며 비 갠 뒤 하늘을 유심히 살핀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꼭 비가 갠 뒤면 저에게 산책을 하자고 조릅니다. 질척이는 땅을 싫어하는 저이지만 그녀가 좋기에 항상 그녀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서죠. 그럼 그녀는 산책은 몇분 없이 가만히 서서 하늘을 쳐다봐요. 신기하게도 우리 동네는 무지개가 자주 뜨더군요. 그녀는 새파란 아이처럼 환히 웃습니다. 덩달아 저도 환히 웃고요. 역시나 지금 저는 무지개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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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는 뜬금없이 욕실로 저를 부르더니 우산을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저는 의아해 하면서도 일단 가져다주며 입꼬리를 내렸어요. 그녀는 우산을 펼치곤 샤워기 물을 하늘로 뿌려 우산에 떨어뜨리며 소리가 좋다고 또 어린 아이가 되었어요. 사랑스러운 그 모습에 어쩔 수 없이 옷을 다 적시며 그녀를 꽉 안아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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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김상빈

그는 목적지 없이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끝도 없이 우울감을 바닥으로 떨어트리기 위해 걷고 치솟는 기쁨을 조금 더 오래 가지고 싶어 걷곤 한다. 때론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고 또 때론 너무 높은 텐션을 조절하기위해 걸었다. 바람이 불어 머릿칼이 헝클어지는 것을 신경쓰지 않았고 길가에 핀 꽃에 결코 손을 데지 않았다. 해가 뜨거운 날에도 모자를 쓰지 않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 어떤 구애도 받지 않기 위해 빈 주머니에 손도 찔러넣지 않고 항상 집을 나섰다. 딱딱한 바닥에 신발을 벗고 걸을 때면 그는 무인도에서 먹이를 찾는 갈매기가 된 마냥 유심히 촉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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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상 웃음이 많은 사람이지만 산책을 할 때면 무표정이다. 분명히 순수한 여인과 강아지가 산책을 하는 모습이 귀여울 법 한데도 무표정이고 아름다운 노부부의 뒷모습이 사랑스러워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법도 한데 무표정이다. 행복, 슬픔, 기쁨, 우울, 가여움, 분노. 모든 것을 어디에 차곡차곡 쟁여두고 그는 집에 돌아와 미친 사람처럼 웃기도 하고 이별한 사람처럼 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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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행을 떠나는 그는 며칠을 계획하건 가방이 가볍다. 심지어 휴대폰 충전기도 챙기지 않는다. 그저 또 다른 산책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런 그의 속에는 그 어떤 풍경보다 아름다운 뒤섞임이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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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김상빈

맞아요. 나 당신 좋아해요. 여전히. 그런데 이제 사랑까지는 아닌 거 같아요. 당연히 한때는 한참이나 사랑했었죠. 이젠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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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때문에 많이 울었었어요. 배게에도 눈물 자국이 여전하고 내 잠옷 소매에도 여전해요. 공책에도 몇방울 묻어 있고 우리 추억있는 상자 뚜껑에도 좀 있어요. 당신도 그런 자국이 있을까요? 없겠죠? 처음엔 그게 엄청 원망스러웠고 억울했어요. 왜 나만 아프고 못 잊어서 울어야하는 건가 싶었어요. 그런데 그럴 일이 아니잖아요. 그냥 내가 끝까지 당신을 사랑한 거고 그래서 생긴 에필로그 정도 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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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는데 나 당신 좋아해요. 그리고 사랑까지는 아니에요. 혹여 당신이 어떤 상처를 받고 나한테 돌아온다면 최대한 정중히 거절할게요. 당신만 괜찮다면 좋은 친구로는 남아도 될 거 같아요. 당분간은 조금 가슴이 아릴 거 같긴한데 분명히 괜찮아질 거 같기도 하거든요. 괜찮아지면 우리 자주가던 카페나 가서 서로 연애상담이나 해줘요. 각자 좋은 인연 만나는 이야기요. 아무렇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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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신때문에 여전히 밥 먹을 때 꼭 숟가락을 써요. 젓가락으로 밥 먹던 나를 귀엽게 나무라던 당신때문에 바뀐 그 버릇은 이제 평생 못 고칠 거 같아요. 아 걸을 때 꼭 선이나 블럭에 맞춰서 걷는 것도. 영화 볼 때 아무것도 안 사들고 가서 영화에만 집중하는 것도. 잠자기 전에 꼭 커튼을 치는 것도. 콜라 마실 때 얼음을 넣는 것도. 뭐 그냥 그렇게 당신을 담고 살겠지만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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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현실을 살기 시작했어요. 당신이 없거든요. 여전히 허전함이 익숙해지진 않지만 벚꽃이 지고 잎이 다 사라졌을 때 느껴지는 그런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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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여전히 집중할 때 귀 만져요? 밥 먹을 때 국그릇은 들고 마셔요? 그냥 그런 게 궁금해요. 당신도 새 인연을 만나지 않은 거 같으니 완전히 괜찮지는 않을 거 같아서 일상에 변화는 없는 지 궁금해요. 안 변했다면 나랑 비슷할 정도만 아픈 거겠죠? 잘 지내줘요. 꼭 웃고 살아줘요. 당신은 웃는 게 참 예쁘거든요. 내 봄이었던 당신. 내 벚꽃이었던 당신. 부디 잘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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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과다

언제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친구가 어떤 영화를 보자고 했다. 그런데 난 그 영화가 재미없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은 상태라 딱히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와 노는 김에 보지 않은 영화이니 킬링타임용으로 봤다. 크레딧이 올라가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난 재밌었다고 했다. .
 우린 기쁨과 고마움 같은 마음들을 한데 모아서 행복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자주 느끼는 감정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참 힘들다고 한다. 아마 행복이 패셔니스타라서 그런 걸까. .
 행복은 가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 하게 옷을 입는다. 실패, 절망, 슬픔, 오해, 착각, 분노. 등. 또 때로는 내가 행복이라는 것을 티를 내며 다니기도 한다. 사랑, 친구, 기쁨, 고마움, 웃음. 등. 사실 우리는 그 뻔한 옷을 입은 행복만 찾아도 인생을 참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어리숙한 우릳은 그 뻔한 옷을 입은 행복을 의심한다. 에이, 설마, 아닐 거야. 등. 눈 앞에 그토록 원하던 행복을 보고는 지나친다. 그 의심은 아마 상처, 배신과 같은 것들에서 나온 것일 테다. .
 우린 조금은 단순하게 살아도 될 듯 하다. 아프면 행복해지고 싶으니. 세상에 꽃이 참 많으니 우린 그걸 알기만 하면 된다.

얼마 전에 교회 누나가 결혼을 했다. 결혼식장에 가게됐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혼식을 지켜봤다. 식장 안은 오로지 사랑뿐이었다. 어떤 부정적인 것들이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예쁘고 귀여웠다. 축복과 감사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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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붙은 신랑과 신부의 모습은 오래도록 사랑할 거 같은 모습이었다. 서로 붙잡은 손에 많은 약속이 담겨있어 보이는 것이 참으로 소중해보였다. 어떤 이야기들이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결혼식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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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하고는 했지만 다시 한 번 새삼스레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사랑에 빠진 얼굴이 어떤 얼굴인지를 확인해서인 것 같다. 나도 저런 얼굴을 지어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부러울 정도였다. 언젠가 나도 결혼을 할까. 우리가 그토록 거창하게 말하는 운명스러운 사람을 만나 서로 손에 약속을 쥐고 손깍지를 낄 수 있을까. 꼭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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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참 좋더라. 어제만해도 등이 땀으로 덮일만큼 뜨거웠는데 오늘은 바람이 기분 좋게 마실을 나왔더라. 어딜가도 사람들이 밝더라. 나와 함께 오늘을 지낸 친구들이 너무 고마워 행복하더라. 나를 축하해준 나의 사람들에게 다시 되돌려줘도 행복이 한 움큼보다 훨신 더 남겠더라. 날이 지고 찾아온 밤이 참 예쁘더라. 오랜만에 많이도 웃었다. 오랜만에 걱정없이 맥주 한 잔을 했는데 너무 즐겁더라. 하루 끝에서 마지막으로 하늘을 봤는데 달이 그림처럼 떠있더라. 오늘 나에게 행복을 준 것들이 너무도 많아 과분한 하루였다. 사랑이었고 기쁨이었다. 감사함 잊지 않고 그대로 돌려주겠다 다짐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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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달이 참 예쁘게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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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2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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