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post by @silverli0n 은사자

#2017제8회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 #그여름 #최은영
이경은 수이가 최소한으로 상처받기를 바랐다. 그래서 수이에게 은지에 대해 말하지 않기로 했고, 그것이 수이를 위한 일이라고 철저히 믿었다. 수이를 속이기를 마음 먹은 순간 이경은 자기 자신조차 완벽하게 속일 수 있었다. 이경은 자신의 기만이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었고, 실제로 그렇게 믿었다. 그 거짓말이 비겁함이 아니라 세심하고 사려 깊은 배려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배려라니. 지그의 이경은 생각한다. 배려라니. 그 거짓말은 수이를 위한 것도, 자신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끝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욕심이고 위선일 뿐이었다는 것을 그떄의 이경은 몰랐다. 수이는 그런 식의 싸구려 거짓을 받아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사실도.
#은사자_book

2 Comments

  • 63w ago marisu_2016 marisu_2016

    지금! 대상 고두 읽었어요🙂 반갑..

  • 63w ago silverli0n silverli0n

    @marisu37 같은 시간에 같은 책을 읽고 있었나봐요. 책 번개라도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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