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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밑  -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언어들로 글을 쓰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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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 하는데 미워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마음이 너무도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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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웃고 좋았던 기억 하나하나에 딱지를 붙이고 도려내야 하는 것이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그 기억 안에는 온몸으로 행복해 하는 나도 보입니다. 그 사람을 적당히 잘 타일러서 끌어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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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마음들이 무섭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특정한 날이었을 뿐 아마 이전부터 변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 변화도 모른 채 혼자 믿고 설레고 의지했던 내 마음들이 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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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고 예의바르게 다가와 가장 무례한 방법으로 멀어지는 사람들 때문에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내게 상냥하게 다가왔을 때에도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보다 긴장이 먼저 앞서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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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아픈 연애의 경험을 했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연애를 하려는 교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아프게 했던 상대방의 행동들을 닮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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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으로 연락을 끊는다거나 이별 후에 곧바로 다른 이성을 만난다거나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뒤통수를 친다거나 하는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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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과거에 아파봤으면서 입장이 바뀌면 앞으로 보지도 않을 것이고 연락하지도 않을 사람이라 여기며 상대를 잔인하고 하찮게 대하는 것이 어떤 상처를 주는지, 그 고통이 얼마만큼 아픈 것인지 생각도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그 관계를 빨리 털어내고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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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람과 그 마음을 쉽게 차단하고 내치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은 정작 마음먹고 무거운 사랑을 하려고 했을 때 잔바람에도 쉬이 흔들려 의지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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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에서 지워지는 시기와 맞물려 다른 이의 글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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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에서는 어떤식으로든 자신이 기록되는 것을 너무도 원치 않았지만 누군가의 글에서는 몇 번이고 상대배역으로 나타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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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처에 딱지가 앉기도 전에 그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과 기쁨을 누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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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불행을 앞으로도 굳이 바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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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이라는 건 누군가에게 심어둔만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자신에게 돌아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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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사랑, 이별 이런 얘기말고 저와 조금 더 가까운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글이 많이 길지만 제 공간에 자주 찾아주시는 분이라면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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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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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해서 여쭤보는 분들이 계신데 제가 그런걸 말하는 것도 쑥쓰럽지만 소재가 떠오르면 한번에 쉼 없이 쓰고 그 후에 처음부터 여러 번 읽어보면서 수정을 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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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구조가 자연스러운지. 같은 단어를 너무 자주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지, 문장에서 저 단어가 적절한 지, 한 문단의 길이가 길어서 피로감을 주지는 않는지, 접속어들이 너무 남발하고 있지는 않은지, 불필요한 비유나 수식들이 많아서 오만하게 글 솜씨를 뽐내려 하고 있지는 않은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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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읽는 분으로 하여금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쉽게 읽힐 수 있는지가 제일 중요하고 복잡한 감정들을 잘 풀어내서 읽는 분으로 하여금 떠먹여 줄 수 있다면 제 의도가 아마 그것과 가장 닮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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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쓰는 글들은 실제의 저보다 훨씬 더 완성된 존재입니다. 저는 일상에서 대화를 할 때 생각을 하고 말을 한다 해도 실수하기도 하고, 감정이 격해져서 하지 말아야할 말을 뱉기도 하는데 그것들은 다시 주워 담기 힘들지만 글은 다릅니다. 한번 날 것으로 주르륵 뱉어 적었다가 다시 몇 번이고 읽어보면서 수정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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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글만 보고 제게 다가오는 분들이 있다면 글에서의 저와 현실의 저 사이의 괴리감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글을 쓸 때 가식이나 거짓을 배제하려고 신경 쓰지만 몇 번이고 수정을 가한 글은 실제의 저보다 더 매너있고 단정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뻔히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 글인데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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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글은 제가 나아가야할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반성의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감정적인 순간에 한 번 더 사려 깊게 하는 안전장치가 되어주기도 하고 과거의 저와 미래의 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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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가도 아니지만 많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대충하지 말고 진지한 마음으로 조금 더 신경 써서 해보자는 일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 걸음들이 결국 어디에 닿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꾸만 걷게 되는 그런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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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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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부터 인스타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정성들여 글을 써도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두, 세분만 흔적을 남겨주시고 가는 날들도 있었지만 그 분들에게는 더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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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하루에 글 하나, 2~3일에 글 하나씩을 쓰다 보니 어느새 팔로워가 2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늘어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시스템이라 우쭐해 하거나 그 숫자가 온전히 제 글의 수준과 비례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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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의 숫자가 늘어도 그 중에 글을 전부 읽고서 누르는 분들은 숫자에 비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포스트잍에 적힌 문구라도 읽어주시고 눌러주신 것이라면 충분히 감사합니다. 본문에 있는 글들도 여러모로 부족하고 더군다나 길이도 길어서 읽으시기 불편함이 많았을 텐데 모두 읽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또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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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가 늘어 가면 감사의 의미로 이벤트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여태껏 이벤트를 해본 적도 없었습니다. 만 명이 되었을 때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죄송하게도 흐지부지하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만명이 되었을 때에는 감사의 의미를 담은 이벤트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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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서 무언가를 하는 것은 저에게도 좀 부담감이 커서 추후의 공지에 의해 추첨을 통해서 열분 정도를 선정하고 ⓵ 제가 이제껏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직접 찍은 사진을 엄선해서 엽서로 만들고 ⓶ 뒤에 감사의 편지를 쓴 후에 ⓷ 간단한 선물과 함께 원하시는 곳으로 우편을 통해서 보내드리는 방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⓸ 제 글의 뚜껑인 포스트잍에도 각자 적어줬으면 하는 문구를 쓰고 함께 붙여 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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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에 넘치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 감사를 되돌려 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는 지인에게나 연인에게나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인데 이 글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제 마음을 팔로워 분들께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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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제 일상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보다 나은 글을 쓰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했구요 앞으로도 읽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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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함 옆에서 버려진 꽃들을 마주했다. 아직도 색이 선명한 안개꽃. 차마 종량제봉투나 쓰레기통에 넣어버리지는 못한 걸보니 미워서 멀어진 건 아니었나보다. 마구 버리기에는 그 사람에게, 그 마음에게 미안함도 있었나보다. 하지만 꽃이 다 삭아버리기 전에 멀어져야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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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꽃을 받은 날에는 꽃을 들고서 내내 거리를 걷기도 하고 집에 와서는 책상 위에 두고, 혹은 잘 보이는 벽에 거꾸로 매달아 두고 흐뭇해 했을까. sns에 올려보기도 하고 메신저 메인사진에도 은근히 등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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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연이 있었든지 결국 곱게 버려진 모습.
때로는 나와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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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이 때론 컨베이어 벨트 위에 불규칙한 간격으로 올려져서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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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언제, 어디서부터 벨트 위에 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때가 되면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도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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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곁에 둬야 했던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부족함으로 놓쳤으면 나중에 다시 좋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같은 실수로 놓치지 않으면 되고, 사람을 잘못 봐서 최악의 사람을 만났다면 쓰린 경험으로 사람 보는 안목을 좀 더 교정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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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미 지난 사랑에 너무 목메지 말았으면 해요. 당장은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저 멀리서 사랑은 다시 오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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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내 곁에 있어야 그 사람에게 세울 자존심도 있는 것이지 사람이 떠나가는데 자존심이 무슨 소용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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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해야 할 때 그 문제에 있어 나만 잘못한 게 아니라는 생각에 사과하지 못하고, 손 내밀어 잡아야 할 때에는 쉬운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 후에 관계에서 잡혀서 지내는 을이 될까봐 잡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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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화해를 청하고 싶은 데 왠지 지는 것만 같아 마음을 닫아버리고, 중요한 대화를 해야 하는 타이밍인데 거절당하거나 부정적인 답이 나오면 부끄러울까봐 입을 열지 못해서 떠나보냈던 인연들이 그동안 얼마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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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연락이든 마음이든 상호 주고 받는 과정이 유기적이어야 유지 되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균등한 관계가 되기 전까지는 일방이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상대에게 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내 연락에 답이 없을 때 한 번 더 연락하는 게 그렇게 부끄러운 일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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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마음갈피를 잡지 못할 때 우리가 얕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연락도 좀 더 하고 우유부단하지 않게끔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나와 같은 마음으로 확실히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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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한껏 세웠던 관계는 끝나고 나서 후회와 미련을 많이 남기고 그것들이 한껏 차올라 견딜 수 없게 되면 어느새 다시 예전 그 사람에게로 다가가 한 번의 재기할 기회를 꿈꾸기도 하지만 한번 식은 관계가 다시 예전처럼 불붙기는 어렵겠죠. 어찌하든 멀어짐, 이별 같은 것들은 서로에게 상처여서 이전처럼 순수하게 마주하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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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을 세우려는 마음은 순간이지만 자존심을 세우고 나서 생긴 후회는 그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남아있었습니다. 그 사람을 순수하게 좋아한다면 상대에게 바라기 전에 먼저 내려놓아 보세요. 관계에 앞서 두려움과 걱정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인데 늘 상대에게만 자존심을 내려놓고 적극적이기를 바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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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려놓은 만큼 분명 얻는 게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사랑이든 상대로부터의 존경이든 이별 후에도 미련없이 깔끔하게 마음을 정리하게 되는 것이든 어떤 것이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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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 한마디를 해도 예쁘게 말하는 사람을 각자의 인간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선호할 수밖에 없다. 선호한다는 것은 우리 일상에 여유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들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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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말을 하는 사람들은 말을 할 때 흔히 말하는 ‘뇌를 한번 거치는’ 대화를 한다. 우선은 같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을 먼저 떠올려 말하려 하고 누구에게 말하는 지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상대적으로 더 기분이 좋거나 혹은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것을 판단해서 강약을 조절한 후 말을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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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칭찬을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불편한 아부가 아닌, 그동안 나를 많이 관찰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진심어린 칭찬이 주를 이루고 단어를 하나 선택하는 것도 신중을 기한다. 그런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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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대화와 침묵 두 가지로 크게 나눠본다면 침묵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가까운 사이에서는 침묵마저 어색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상대를 아프게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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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말이라는 것은 정도에서 벗어나면 친한 사이에서도 상대를 아프게 하기 쉽다. 오히려 친한 사이일수록 유치하고 별거 아닌 것들이 상대를 서운하게 하고 상처받게 한다. 가까운 사이라고 해서 자신의 무례한 행동에 이해를 바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조심히 대하고 칭찬과 사과를 아끼지 않는 사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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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히려 처음 만난, 잘 모르는 사람에게 더 예의를 차리고 잘 보이려 하지 않는가, 그 사람이 나중에 자신에게 어떤 존재가 될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이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랜 지인들에게 더욱 마음을 쓰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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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말을 예쁘게 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든 좋은 점보다 불평, 불만이 많은 사람은 점점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그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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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자마자 어두운 얼굴로 나타나 무언가에 대한 불평으로 시작해서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면 들어가자마자 인테리어에 대한 불평, 음료나 식사가 나오면 모두가 묵묵히 먹는데 본인만 맛에 대한 불평을 먼저 하고, 대화의 내용도 주변 지인들에 대한 뒷담화나 넘어가도 될 법한 것들에도 유난히 까탈스러움을 드러내며 일일이 불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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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긍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들에도 늘 먼저 아쉬운 점이나 불만을 먼저 얘기해서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다. 자신은 친하다고 생각해서 쏟아내는 말들이지만 어두운 이야기들만 쏟아내는 것은 그자리를 즐겁게 보내려고 나온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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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들을 들어주다보면 그 어두움이 내게도 물드는 것만 같고, 가까운 사람에 대한 뒷담화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은 사이가 좋지만 나와 조금만 사이가 틀어지면 어딘가 다른 사람에게 가서 나에 대한 욕을 하고 다닐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든다. 아무리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어도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그리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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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외모에 대한 지적을 서슴지 않거나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연예인이나 동물을 닮았다고 대놓고 말하는 것도 상대에게 기분 좋을리가 없다. 가정사나 상대방의 연애하는 대상에 대해서도 함부로 지적하거나 말하는 것도 큰 실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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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울수록 상처나 어두운 점에 대해서 더 잘알고 있겠지만 그러한 점을 알고 더 조심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공유한 것이지 칼로 되돌려받으려 한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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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동안 그 시간 내내 배려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의 행동이나 언행 하나하나를 보살핌 받는 포근한 느낌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틈이 나면 여러 사람들을 돌아가며 일일이 만나려고 했지만 한해한해가 지날수록 함께 있는 시간동안 내가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소수의 휴식 같은 사람들만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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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배우는 부분들이 많고 대화를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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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그냥 지나쳐도 상관없는 상대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이 그 사람에게는 예민한 부분이라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상대를 놀리는 것은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기분 좋을 리가 없다. 비속어 역시 친하다고 남발하면 독이 된다. 진심어린 칭찬은 언제나 옳다. 웃음이 곁들여지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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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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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 간 사람에게 있어 나의 존재를 객관화 하는 만큼 이별의 마음을 정리하는 것에 좋은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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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내게 잘해줬던 것들을 기억하며 지금을 위안 삼는 사람들도 있지만 과거의 사랑한다는 말이 현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듯 지금 내게 보여주는 그 사람의 모습이 지금 나를 대하는 진심의 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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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락하고 만나자고 청해야지만 만날 수 있는 사람, 그 연락조차 쉽지 않고 수시로 말도 없이 긴 시간을 사라지고 문자를 보내면 확인을 하지 않거나 하고서도 답이 없어 자꾸 내가 재촉해야만 관계가 이어지는 사람, 항상 내가 먼저 좋아한다고 말을 해야지만 "나도" 라며 겨우 좋아한다는 말을 받아낼 수 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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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였을까. 그래도 좋아하니까 만나고 연락하고 연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위안 삼지만 세상에는 꼭 좋아해서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별할만큼 싫지는 않아서, 당장의 외로움을 견디기가 막막해서 마침표를 찍지 않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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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태에서 이별하고 멀어지고 나면 속상한 마음은 일방에게 크게 기울었다. 한명은 아무래도 매일 연락해주던 사람이 없어지다 보니 잠시 허전함을 느끼다가 곧 다른 이성들이나 지인들로 그 틈을 채우고 원래 궤도에 돌아와 잘 지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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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명은 여전히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어 끊임없이 아파하고 상대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상대방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확인할 수는 없어 sns나 메신저 프로필 사진 등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끙끙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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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안에 나는 없다. 내가 선물한 옷이나 물건들이 나와 있는 사진이 떠있더라도 내가 그리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1) 이미 상대방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이라 자연스레 나온 것이거나 (2) 내가 준 것인지 조차 생각 못하거나 (3) 내가 준 것임을 인지는 하고 있어도 그 사진을 보든지 말든지 상관도 하지 않을 정도의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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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추천해서 함께 나누던 음악이나 영화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온다 한들 그 안에도 나는 없다. 오히려 자신이 원래부터 알고 있었던 것들인 냥 사용하고 그 매체 자체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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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찍어준 사진도 자신이 잘 나와서 올렸을 뿐이고 내가 데리고 간 식당에도 스스럼없이 맛집이라며 다른 이성을 데려갈 것이고 이해하기 어려워진 메신저 알림말도 이제 우리가 알 수 없게 된 그 사람의 일상에 대한 감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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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를 다정하게 대했을지라도 과거 속에 살지 말자. 초반에 뜨겁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시간과 마음을 세세하게 나누어 보면 뜨거웠던 그날그날의 모습은 그날 그 시간의 그 사람의 마음을 대변할 뿐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에 보았던 그 냉랭한 모습이 그 사람이 나를 대하는 진심과 가장 가까운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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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에게 있어 내가 어느 정도의 존재감이 있었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래서 내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 사람의 미래에 있어 간절하지 않은 사람이었는지 알게 된다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자라나던 미련도 가시고 미뤄두었던 감정들도 더 빠르게 정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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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당신이 아파하고 있는 지금 그 사람은 당신이 힘든 것과 상관없이 잘 지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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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웃는 낯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에게도 필요 이상으로 경계하고 조심했었나 봅니다. 보이는 대로, 내게 말한대로만 믿었다가 크게 아팠던 적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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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칼은 숨기는 기척이라도 느끼고 미리 피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마음에 꽂아 넣는 칼은 그렇지가 않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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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입고 있던 불신의 옷을 한겹씩 벗겨내고 알몸이 되어 한치의 의심도 없을 때가 되어서야 방어할 겨를도 없이 찌르는 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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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는 모든 사람들이 표면적으로 내게 보이는 모습과 실제 속마음이 다를 것이라고 의심했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선한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들에게도 미안하지만 심한 경계로 관계를 울타리 안에서 더 자라지 못하게 막아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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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과도한 경계심이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지키려던 것이지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싶었던 것은 않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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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보이는 대로 모두 믿고서 믿음에 반할 때마다 신뢰를 접어가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우선 모두 믿지 않고서 믿음을 줄 때마다 0부터 채워가야 하는 것인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믿음의 방향성에 대해서 한참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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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 누구도 보이는 대로 믿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믿지 않으려니 그 마음 또한 너무도 불편했습니다. 수시로 상대방의 말과 행동들을 의심하자니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많이 쌓였고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도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지내는 것이 고통이었던 날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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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보이는 대로 내게 말하는 대로 믿어보려 노력했습니다. 큰 배신을 당하는 경우는 너무도 흔치 않은 것인데 그것 때문에 항시 모두를 등질 수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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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상처받지 않으려 내게 주는 따뜻한 마음들을 의심으로 지나쳐 보낼 수 없었습니다. 본질을 가렸던 의심들이 눈앞에서 가시니 함께 하는 시간동안에 있는 상대방이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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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먼 길을 돌아왔지만 여전히 믿어보고 싶습니다.
그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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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많이 원망하고 미워했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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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상대방이 단점이 있다 해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며 최대한 그 사람의 장점과 상쇄하며 미워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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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마음을 뚫고서 미워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기적이었던 사람, 나의 자존감을 한없이 깎아내리고 떠난 사람, 자신의 거짓을 부끄러워하기 보다는 내가 의심하는 것을 나무라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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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니 미움도 희미해졌어요. 자주 다퉜던 것들과 멀어진 계기가 된 일들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관계도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어떤 부분 때문에 미워했다는 핵심적인 것만 기억에 남다가 나중에는 ‘미웠던 사람’이라는 존재자체만 남았고 한참 더 후에는 미워하는 것마저 의미가 없어 희석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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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상대가 잘못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희미해지고 나니 내가 잘못했던 부분만이 남아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관계의 책임을 혼자 떠안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에게서 흔히 보이는 패턴이죠. 이런 마음들은 스스로를 갉아먹기도 하고 연애에 있어 자꾸만 움츠러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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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주고 싶어요. 당신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고 매사에 사려 깊고 조심스러워 하는 사람이라 그 정도의 성격이면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에게 크게 잘못할 사람도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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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당신만 잘못한 것 같은 무거운 마음들이 관계 뒤에 남는데 그런 것에 너무 아파하지 말고 타인의 잘못을 용서하고 이해해준 것처럼 스스로에게도 좀 더 관대해졌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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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으로 인해 사그라든 불신을 다시 되살리고 언제까지나 겨울일 것만 같은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열쇠는 누군가의 한결 같은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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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꾸준하게 표현한다고 하여 반드시 열리는 마음들은 아니겠지만 꾸준함이 없고서야 결코 상처받은 가슴에 얼음을 깨고 들어가 봄을 불어넣을 수는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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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연락을 하거나 끼니마다 내가 식사를 거르지 않는지 궁금해 하는 마음, 오늘 하루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공유하기를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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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생기면 늘 나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모습과 연락들은 억지로 알람을 맞춰 놓는 다 한들 진심이 아니고서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것들에 밀려 머지 않아 빼먹을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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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적인 화려함보다 조금은 심심한 사람일지라도 내 손을 놓지 않는 모습을 바라는 거죠. 과거에 상처받았던 만큼 좋은사람이 다가와도 반사적으로 밀어내게 되지만 속으로는 내심 버텨주기를 바라는 못난 마음도 있어요. 내 취향의 표현방법은 아닐지라도 오염되지 않은 꾸준함은 결국 우리의 마음에 닿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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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는 없어요. 쉽게 얻은 마음들은 사실 진심을 둔갑한 경우들도 많았고 그만큼 자잘한 바람에도 쉽게 자리를 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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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인 것으로 사람의 마음을 순간적으로 흔들 수는 있겠지만 내 곁에 오래토록 머무르도록 위해서는 한결같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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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모습은 사랑의 최소한일지도 모릅니다. 꾸준하다고 모두 진심이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꾸준함이 누군가의 진심을 판단하는 마지노선은 될 수는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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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마음에 심고 나면 서운함과 권태를 먹고 자라나 일정한 시간이 지나 꽃 피울 때가 되어서야 입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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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리하기 시작한 지는 아마도 한참 전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입 밖에 이별을 내뱉었을 때에는 그 마음을 바꾸려고 발버둥을 쳐본들 다시 되돌리기가 너무도 쉽지 않은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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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 핀 꽃을 다시 씨앗으로 되돌릴 정도의 확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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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었던 상대의 장점은 보이지 않은지 오래 되었고 단점만 골라 보이며 어떻게든 표면적으로 드러낼만한 이별의 이유를 갖다붙이며 탄탄한 성을 쌓아갔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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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서는 여전히 연애는 하고 있어도 실질적으로 마음은 이별을 했으니 연애를 하지 않는 척 다른 이성들을 이미 물색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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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한결같은 마음과는 별개로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이별의 시기를 기다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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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로 마음이 넘어간 지 한참이나 된 사람이기에 잡으려 할수록 그 사람에게는 귀찮게만 느껴지고 불편, 부담스러운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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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내게 계속해서 연락을 하고 내 일상의 동선에 무작정 찾아오는 방식으로 나를 놓지 않는다고 생각해보면 그 마음과 다를 것이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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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웃기지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 같은 마음으로 좋아했던 사람들이었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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