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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_meet dal_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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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밑  - 어렵지 않게 읽히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라고 여겨왔습니다 그 방향으로 꾸준히 걷고 싶습니다 - • sns는 인스타그램만 사용 중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과 연애 중입니다 • 간단히 출처만 밝혀주시면 퍼가셔도 무방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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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있으면 삼십대인데 결혼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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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 쉰다면서? 쉬었다가 이직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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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몇년됐지? 애 빨리 안낳으면 나중에 고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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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취직해서 언제 돈 벌고, 언제 결혼해서 살 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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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 불안해 보이는데 이름도 좀 알려지고 돈도 더 주고 그런 회사가 더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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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그만두고 다시 공부하는 거 어렵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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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살에 학교에 가서 몇 살에 졸업하고, 몇 살에 어떤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몇 살쯤에는 결혼 하고, 결혼 하고서 몇 년 안에는 아이를 갖고, 다시 그 애를 몇 살에는 어떻게 키우고 몇 살에는 어떤 학교에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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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는 이러한 틀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행복할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이 재단해 놓아서 주변에서 나를 단속하고 정말 내가 행복을 찾고자 하는 길을 가로 막는 일이 빈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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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상이 있어도 현실에 굽히고 들어간다고 하죠. 하지만 그렇게 굽히고 들어가는 세상은 행복과 거리가 멀어져만 갑니다. 행복하려고 사는 삶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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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치이면 조금 늦게 학교에 갈 수도 있죠. 일을 하다가 더 하고 싶은 것이 생겨서 다시 학교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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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결혼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장점도 크겠지만 그로 인해서 잃을 수 있는 나 자체에 대한 자유와 행복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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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다고 꼭 아이를 가져야 하는 것도 아니겠죠. 결혼 자체가 우선은 결혼하는 두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아이를 가져도 행복하게 키울 수 없고 경제적인 부분이나 시간적인 요소로 인해서 결국 부부도 행복할 수 없다면 모두를 위해서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이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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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름이 알려진 회사에 들어가서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면서 돈을 더 받는 것보다 내 여유시간과 주말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는 회사에 들어가서 조금 덜 벌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쫓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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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정해 놓은 그 틀이 행복을 보장해준다는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생각 없이 쫓아가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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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일은 계속 해야 하는 건데 이직할 때 한번 푹 쉬면서 하고 싶던 것들도 하고 멀리 여행도 다녀오고 그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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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닦달하기도 하고 나이에 쫓겨서 당시에 연애하던 사람과 결혼을 했는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내가 하고 싶던 것들도 좀 더 누리고 더 나랑 잘 맞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어야 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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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취직하면 그 후로는 다 포기하고 일만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던 그 때라도 일을 그만두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서 내가 관심 있던 분야를 배워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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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보면 내가 하고 싶어 했던 것들을 '하고나서 하는 후회’보다 결국 ‘하지 못해서 하는 후회’가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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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나의 행복을 덮어두고 먼지 쌓이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 아닌 일에 훈수두며 말하기는 쉬워도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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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서도 당신들이 말하는 그 길보다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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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며 돌아갈 때 늘 다시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주던 사람이 언젠가부터 돌아봐주지 않을 때 나에 대한 마음까지 돌아선 것은 아닌 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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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그거 하나로 사람마음을 가늠한다는 것은 위험한 것이지만 나를 사랑해서 매번 했던 행동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어느 시점부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그 항상성의 정지가 나에 대한 마음과 비례하지 않나 생각할 수 밖에 없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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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이 들고 나서 머지않아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정말 이별이 찾아왔고 내가 생각한 것이 단순한 직감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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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돌리고 다시 되돌아보지 않았던 것은 고개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였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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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이 차오르고 마음이 떠나는 것이 걱정 되어서 재차 물었을 때에는 변함없다고, 별일 없다고 대답하며 안심시켜 놓고서는 결국에는 할 말이 있다며 이별을 내놓던데 왜 그렇게 이별과 변심을 끝까지 감추려 하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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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이미 정리가 된 것인데 스스로 이별을 말할 적당한 시기를 기다렸던 것일까요. 아니면 덜 나쁜 사람이 되고 싶어서 표정으로는 한참 전부터 다 드러났지만 말은 머뭇거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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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리된 마음이라 그 때 대답한들 다시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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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별을 겪은 사람들은 다음 연애를 할 때 한창 평온한 시기에도 대뜸 줄 지 모르는 이별이 두려워 상대방 마음 속에 혹시 다른 속내가 있는 것은 아닌가, 나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정말 안전한 지 걱정이 들어 마음을 놓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상대를 힘들게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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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평온함을 몇 겹이나 들춰봐도 한결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가 되어서야 낫는 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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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역 부근 <갈현동 할머니 떡볶이>'!!!!
서울 은평구 통일로 87길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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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너무 맵지 않고 적당히 달달한 떡볶이를 원하시는 분(초딩입맛)한테는 단연 인생떡볶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운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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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서울에 14년간 있었는데 제일 맛있는 떡볶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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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안계셔서 당황스럽긴했지만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시고 가게는 위생적이었고 떡은 탱글탱글 쫄깃깃 했으며 국물에 계란(메뉴판에는 '닭의 알'로 되어있음)을 부셔서 먹으면 마지막 국물까지 숟가락으로 퍼먹는 다소 짐승 같은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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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는 저녁 일곱시까지 영업한다고 되어있으나 준비된 재료가 일찍 소진되는 경우에는 더 일찍 마감할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게 허탈함을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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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1년 3개월하면서 처음으로 식당추천 해봅니다. 야끼만두, 김말이와 계란을 함께 주문해서 천국 가까이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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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사랑한 적이 있나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따뜻한가요. 반대로 지금 그 사랑이 없어서 더 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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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마음을 줘서 ‘겨울’이었는데, 냉담해진 마음에 겨우 울먹일 수 있는 사람 한명 들어와서 ‘겨울’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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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은지 한참이나 된 그리움이 옷을 비집고 나올 것 같으면 다시금 단추를 채워요. 재회를 기리며 날것의 말들이 저쪽으로 가 닿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내려진 지퍼도 다시 올려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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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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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담아내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펑펑 울어 봐요. 흐르고 있는 것은 투명한가요. 그렇다면 눈(雪)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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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앙상하게 비어버린 가지 끝을 채우는 하나의 이름. 거리를 걸으며 마주하는 나무들의 가지 수 만큼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불러 봐요. 그러다보면 더 짙어지거나 이름을 떠올렸을 때 함께 따라왔던 뾰족한 모서리들이 무뎌져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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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돌아가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으며 마주하거나 그 이름을 모르면서 살아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아니, 많아요. 하지만 우리가 이미 만들어 놓은 세계가 없던 것이 될 수는 없어서 고개를 들고 마주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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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들이 생겼을 때 다시 예전처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내게 해가 되는 존재들을 다시 가까이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에겐 겨울이란 시간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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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력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그리고 가까이 내 곁에 두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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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만큼 많은 모임을 무리해서 나갔으며 감당할수도 없으면서 여러 사람들과 다정한 관계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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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은 자신에게 주말에도 쉴 시간도 충분히 주지 않았고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확장해 놓은 인간관계의 면면들을 어느 한명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뛰어다니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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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확장시킨 인간관계의 크기만큼 내가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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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주 철저하고 그릇이 큰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들을 누구 하나 먼 미래까지도 이탈하지 않게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 텐데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서 애초에 가졌던 욕심과 현실의 괴리가 너무나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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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중에서 자주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관계나 더 마음이 맞는 사람들, 만날 때 마음이 편한 사람들과는 아무래도 더 많이 연락하고 수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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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거나 접점이 줄어든 사람들, 함께 시간을 보내고서도 마음이 더 불편해지는 사람들과는 누구 한명이 안녕을 고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져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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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차례 시행착오의 움직임이 있고나서 서로의 우주 안에서 서있어야 할 위치가 정해지면 그리 멀리 있지 않더라도 편하게 부르기 어색한 명찰들이 늘어가고 나도 누군가들의 우주 속에서 멀리 떨어진 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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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한 재배치가 꼭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정리된 인간관계는 내 일상에 여유를 주게 되었고 더 잘해야 할 사람들에게 조금 더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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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챙길 수 있는 인간관계의 그릇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인연은 욕심만으로 모두 곁에 둘 수 없다는 것과 그래서 안타깝게 멀어지는 관계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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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무뚝뚝해서 살갑게 먼저 전화를 거는 편이 아니지만 유난히 어디라도 연락해서 힘든 마음을 토로하고 싶던 어느 밤에 휴대폰 메신저의 연락처를 펼쳤을 때 떠 있던 수백 개의 목록에서 마음 편하게 연락을 할 만한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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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그 소수의 숫자가 내가 현재까지 그나마 애착을 갖고 유지해온 관계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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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에게 주로 기대면서 짧지 않은 힘든 시간들을 버티면서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있던 행복한 시간들의 대부분을 그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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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듯 지나고 보니 사람으로 행복 하고 싶다면 굳이 많은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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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미래의 모습까지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고마운 사람들은 앞으로도 그 고마움만큼 지켜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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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타인의 상처에 대해 직접 당사자에게 말을 꺼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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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었는데 만나던 분이 바람났다면서요. 많이 상처 받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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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얘기들었을 때 너 어렸을 때 집에 안좋은 일 있었던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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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다니던 친구들로부터 소외되어서 아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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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그 사람 때문에 배신감을 느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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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있는 흉터는 왜 그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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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겉으로 보기에도 알 수 있는 상처들과 조금만 대화해보면 지레 짐작할 수 있는 그 사람에 대한 아픔들에 대해서 배려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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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것에 대해 상대방에게 처음으로 입에 올리는 것이지만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상처라면 분명 남들에게도 그만큼 어렵지 않게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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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몇 번이나 같은 질문을 받아야 할 것이고 그 사람의 수만큼 난처한 표정을 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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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 누군가에게는 결국 어렵게 억지로 말을 꺼내기도 할 것이며 남은 몇몇에게는 답하기 어렵다는 거절의 의사를 표시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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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대해 언급하고 물어보는 심리 안에는 그것들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가장 크겠지만 나쁜 쪽으로는 단순한 1차원적인 궁금함을 참지 못해서 알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보다 나은 마음으로 상처를 알게 되는 것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을 더 이해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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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픔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게 되면 상처받은 그 때로 돌아가 전반적인 것들을 다시 상기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말하는 입장에서는 큰 스트레스이고 시간을 겹겹이 쌓아 어렵게 넣어둔 것들을 다시금 마주해야 하는 작업은 마음을 많이 쓸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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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계를 유지하다보면 쉽게 열리지 않는 상대방의 마음의 문이 열리고, 자신이 겪어온 아픔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시기적절하게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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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에게는 아팠던 기억에 대해서, 내가 직접 말로 꺼내서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부분들을 전해도 마음이 크게 불편하지 않겠다' 싶은 때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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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에는 궁금해 하는 사람이 일일이 묻고 억지로, 힘으로 비밀을 담고 있는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그 소유자가 직접 그것을 열어서 드러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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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상대적인 것이라 내가 아픈 것이 가장 아픈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하여 상대가 겪어 온 아픔들을 경시하고 쉽게 입에 올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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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눈에 보이는 흉터라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우선적인 배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 관련해서 상처가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 가능하거나 알고 있다면 관련된 이야기를 미리 삼가고 가능한 둥글게 이야기 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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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번 봤던 지난 방송 다시 보기, 추운 날에 오래 걷는 일, 한여름 낮에 조금이라도 보려고 약속을 잡는 일, 몸이 좋지 않아도 티내지 않고 얼굴을 보러 나가는 일, 내 것은 챙기지 않더라도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면서 당신이 필요할 법한 것들을 찾아 선물하는 일, 맛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 관심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장시간 듣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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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였으면 그리고 당신 아닌 다른 이와 함께 였으면 하지 않았을 것들을 당신이라서 기꺼이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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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 기피하거나 싫어했던 것들을 누군가와 연애하면서도 일일이 다 싫어하면서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것이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것들 중 몇몇은 양보하며 지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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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어하는 것들 중에 당신이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차마 거짓으로 좋아한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싫은 티를 내지 않으며 함께 할 수 있어요. 그것이 또한 사랑의 모습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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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면 그간 딱히 큰 이유도 없이 편견으로 싫어했던 것들을 당신 덕에 나도 사랑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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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창을 계속 열어두고 1이 없어지기를 바라보고 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알림을 무음이나 진동으로 설정해두곤 했었는데 혹시나 메시지가 온 걸 지나칠까 봐 소리가 나도록 바꿔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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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불안했던 것일까요. 연락을 부추기는 것이 그 사람의 마음을 당겨오는 것도 아닌데, 연락빈도가 왜 이렇게 굼뜨냐고 징징거리는 것이 그의 마음을 질려버리게 하는 것임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는데 보이지 않는 것들 투성이인 마음과 마음의 관계에서 그나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라도 내가 원하는 속도와 방식대로 받고 싶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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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드문 오는 메시지에 번개같이 답을 하곤 했습니다. 주인이 오길 현관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강아지처럼 내 마음을 너무도 드러내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다림의 시작이었습니다. 상대에 대한 불안이 커질수록 내 할 일도 못하고 더욱 연락 하나에 매달렸습니다. 가슴이 계속 말라 갔습니다. 지독한 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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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모습들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더 빨리 떠나게끔 했을까 괜한 탓을 해보기도 하지만 애초에 연료를 충분히 채우고 내게 달려든 사람이 아니라면 나의 표현의 정도와 상관없이 머지않아 돌아갈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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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이죠. 마음을 드러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첫 단추부터 잘못 넣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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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마음이 어떻게 돌아오는지와 상관없이 내가 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해야 하고 그것이 결국 실패로 귀결되더라도 우리들의 사랑은 여태껏 그랬듯 가던 길을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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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떠날 사람이 떠나는 것이지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언제나 틀리지 않다고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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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있다가 바로 연락 주겠다는 말만 믿고 수시로 전화기를 확인하며 한없이 기다려 본 적이 있습니다. 기다림에 지쳐서 연락을 해보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바빠서 깜빡했다는 말만 돌아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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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번은 그럴 수도 있는 것이라고 이해해보려 했지만 여러 번 반복 되다보니 그것이 당신이 나를 여기는 마음의 정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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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잡아 놓은 약속을 늘 당일에야 깨거나 매번 한참을 늦어서 나타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늘 기다렸고 늦는 사람은 매번 늦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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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도 없으면서 미안하다는 말만 돌아오는 것이 더 이상 진심으로 미안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그때 그때의 상황만 모면하려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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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이 행복일 때가 있었습니다. 드문드문이라도 그 사람과 연락을 하며 끊어지지 않고 일상을 주고받는 것이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했었고 그런 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조금 더 깊은 관계로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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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젠가부터 행복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나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매번 기다리는 나의 심정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매번 나를 기다리게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 동안 한자리에 굳어져버린 관계도 좁혀질 줄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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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도 없이 한없는 기다림 속에 나를 방치하는 존재들을 더 이상 기다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누구도 기다릴 수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나의 기다림이 상대방에게 존중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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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자신이 기다리는 것을 반기지 않는 만큼 내가 기다리는 것 또한 상대방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고 그 마음은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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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한없이 잘 해주어도 그 마음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부담으로 느낀다는 것은 아마도 받은 마음을 한참이나 되돌려 줄 수 없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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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감사히 여기고 보다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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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차오르는 속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홀로 너무 빠른 사람은 외로워질 것이고, 홀로 뒤처진 사람에게는 먼저 가는 사람이 괜히 보채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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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배려의 정의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관심과 진심이 나쁜 쪽으로 왜곡되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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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지인과의 관계에 대한 대처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연애를 하고 나서도 기존의 이성 지인들과 변치 않고 연락하고 만나며 관계를 유지하려는 사람이 있고, 상대방이 싫어 할테니 간간이 안부 정도만 주고받으며 지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부분이 맞지 않는다면 수시로 크게 다투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이별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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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하는 빈도나 방식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연애를 할 때에 있어서 연락은 상대방에게 숨을 불어 넣어주는 장치와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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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급해지지 않게 주기적으로 꾸준히 연락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시간들이 평온하게 흘러가겠죠. 연락 문제로 당신의 일상을 숨 막히지 않게 할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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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에 상대방에게 자신이 어디서 무얼 하는 지, 누구와 있는 지와 같은 정보들을 모두 공유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정보들도 그만큼 알기를 바라고 일일이 묻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알려주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알려주는 깊이만큼의 것들을 되돌려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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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조금 자유로운 방식으로 연애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해서 일일이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상대방 일상의 루틴이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범위 밖으로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에만 물음을 던지며 대개는 믿음이라는 전제하에서 자유롭게 두었고 상대방도 자신에게 그렇게 대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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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는 성향을 나누는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들도 그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만나면 다툼이 줄어들고 안정적인 연애가 되겠지만 반대의 성향인 사람끼리 만나면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로 갈등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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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어느 정도 구속되는 것에서 평화와 안정감을 얻는 사람들은 반대인 성향인 사람과 만났을 경우에 자신이 원하지 않음에도 상대방이 자신을 막연하게 풀어놓거나, 본인이 궁금해하는 것보다 나의 일상을 궁금해 하지 않는 것에서 외로움을 크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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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잡아주는 관심의 악력이 강하게 마음에 와 닿지 않으면 그 방치 안에서 이리저리 손을 뻗고 허우적거리다가 이내 징징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나를 더 감싸주고 챙겨주고 궁금해 해달라는 마음의 신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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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상대방에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그 모습을 보고 질려하거나 마음에 피로를 느낍니다. 자신에게 일일이 물어보는 것이 구속이라 느낌과 동시에 그런 행동들이 자신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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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의 연애 자체에 대해 회의적으로 돌아서게 되고 마음도 서서히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징징거리던 사람도 어느 순간 그러기를 멈추고 외로움 속에서 마음을 정리하기도 합니다. 서로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관계지만 이렇듯 틀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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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느 쪽이든 그 성향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넘어서 연애로 넘어 갔을 때 잘 맞는 성향의 사람이 있는 것이었고 반대로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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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줬던 것들을 앗아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애초에 내게 과분하게 행복했던 감정들이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간 것뿐인데 마음 한구석이 내내 시큰했던 것을 보면 자리를 비운 그 사람이 떠나갈 때 잊고서 가져가지 않은 것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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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지금은 아프지 않게 된 것들을 생각해봅니다. 영원히 낫지 않을 것만 같던 아픔도, 언어로 일일이 표현하기에는 늘 부족했던 속상함과 원망 비슷한 색깔의 감정들도, 늦은 시간까지 잠 못들고 그 사람 마음 앞까지 찾아가 차마 두드리지는 못하고 하염없이 발만 동동 구르던 마음들도 이제는 무관심과 담담함 뒤에 각자 자리를 잡고 편안히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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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움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화상의 흉터도 이제는 더 이상 부끄러운 것으로 부정하거나 숨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모두 내 피부의 일부이며 앞으로 다른 살결들과 같이 공평하게 사랑해줘야 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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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서 흉한 사랑은 없습니다. 뜨겁지 못한 마음으로 오래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오히려 서로에게 더 아까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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