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x97 carax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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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 독서와 뜨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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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손수작.
뽀얀 소이캔들과 비염에 좋다는 밀랍캔들.
예쁜 초를 공급해주는 친구 덕분에 만들어보기도 하는.

밤새 비가 내리고 눈소식도 있는 아침.
일찍 초도 밝혀 보았네.

#굿모닝입니다
#소이캔들 #밀랍 #캔들
#손수작 #취미스타그램
#일상 #일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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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수록 문학과 더 많이 싸우게 된다. 사랑으로 일어나는 싸움에서 늘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이는 잘못을 저지른 쪽이 아니라 더 많이 그리워한 쪽이다. 견디지 못하고 먼저 말하고 마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또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진다. 나는 계속 질 것이다. / 책머리에

왜 사랑에 빠지는가. “물이 없어도 표류하고 싶어서”다. 위험하고 싶어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어서, 문제를 만들고 싶어서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지금과는 “다른 나”의 가능성에 빠진다는 것이다. 미래의 가능성 없이 어떻게 현재를 견디나. 살고 싶은 욕망이 불가피하듯 사랑은 불가피하다. / 222

시간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건, 그것이 한 생이 함유하고 있는 기쁨과 슬픔의 배합 비율을 바꾸지는 못할 겁니다. 중요한 건 시간이 ‘흐르는’ 방식이 아니라 시간을 ‘사는’ 방식이겠지요. 시간이 어떻게 흐르건, 우리는 모두 벤자민이고 우리는 모두 벤자민이 아닙니다. 그러니 무슨 상관이람, 그저 열심히 사는 수밖에. / 338

#느낌의공동체
#신형철 #문학동네 #산문
#느린독서 #독서 #무화과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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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를 다시 구성해보다가, 매혹적인 줄거리 이외에도, 내게 뭔가 교훈을 주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좋은 것을 발견해야만 하는, 인간의 필사적인 욕구. 현실을 미화하지 않되, 추한 것을 좀 더 나아 보이게 하고, 흉터 남은 얼굴의 사마귀와 주름살에 애정과 공감을 일으키는 각도를 찾고자 하는 욕망. 그리고 이곳, 아버지가 떠난 지 육심삼 년이 지난 시칠리아에서 몇십 명의 시선과 여러 개의 빈 플라스틱 의자를 마주하고 있으니,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문득 든다. / 71

나는 사는 게 좋아요. 삶의 질이 좋으면 다행한 일이지. 하지만 안 좋으면 안 좋은 대로 살면 되는 거예요. 난 까다롭지 않아요 / 167

우리도 만난 상황이랑 비슷하게 살고 있지. 우리 삶은 평범한데, 당신이 항상 더 재미있는 것으로 지어내잖아. 그게 작가가 하는 일이지, 안 그래? /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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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작가, 에트가르 케레트의 7년.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시기까지의 시간을 담은 에세이. 낯선 이름의 작가가 들려주는 가족의 이야기 안에는 이스라엘의 안과 밖이 한 개인과 가족의 역사에 작용하는 혼란이 들어있다. 전쟁과 테러, 종교와 홀로코스트의 역사, 인종차별까지 모든 것이 혼재해 있는 현실에서 유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러나 적의 폭격과 역사의 진통에도 삶은 계속된다. 생명은 부지런히 태어나고 헤어진 친구와 재회하다가 형제와 부모가 홀연히 떠나는, 기쁨과 슬픔의 삶. 우리는 불안과 고통의 회전 안에서도 유머와 사랑을 지키고 누군가를 지키려고 애쓰며 고단한 오늘을 산다. 그 삶을 지탱하는 것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담담히 나누는 시간일까.

여섯째 해’부터는 기어이 눈물이 났다. 작가는 부드럽고 때로 반짝이는 재치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즐겁고도 무심하게 써내려가는 이 짧은 글의 7년은 뭉클하고 새롭다.
새롭고도 아프다.

#좋았던7년 #에트가르케레트
#북클럽문학동네 #문학동네 #가제본
#이봄출판 #모니터링 #에세이 #독서
#느린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어제 도착한 예쁜이, 보드라운 앙고라울.
막내 조끼를 떠줄까 하고 넉넉히 주문했는데
실색과 똑같은 장갑도안도 찾았다.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주말. 따뜻하고 든든하네.

#굿실 #앙고라울
#뜨개 #대바늘 #주말
#일상 #일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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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구근 심는 날.
옐로우와 크림 두 가지 색.

#굿모닝입니다
#튤립 #가드닝 #주말
#작은정원 #구근심기
#일상 #일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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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싸우고 싶다. 모든 싸움에 이겨서 싸움을 중단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원수는 언제나 나를 인질로 삼았다. 끝내 항복할 수 없는 간사한 나를 빌미로, 나는 오랫동안 졌다. 패배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찾아오는 손님이기도 했다. 마음껏 절망하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이게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고 흥정하기도 했다.

#휴가저택
#서윤후 #아침달 #시집
#시스타그램 #느린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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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소풍을 이야기하다가 '제주도'라는 마법의 단어가 등장하자 합의와 검색, 일정과 티켓팅까지 세 시간만에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이 여인들의 놀라운 추진력, 멋진 사람들.
여행의 책은 2장 읽었고 조용한 시간도 나만의 사진도 허락되지 않았지만 함께 걷고 많이 웃었다.
그것으로 이 짧은 여행의 의미는 완벽하지.

태어나서 가장 많은 단체사진을 찍었고
가을볕에 반짝이는 제주바다를 오래 보았다.

#제주도 #바다 #애월
#정신없는 #짧은여행
#일상 #일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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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은 신문을 읽지도 않았고 악운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 첫문장

삶에는 그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어떤 정점을 나타내는 환희가 있다. 그런 것이 살아 있음의 역설이다. 그 환희는 살아있기에 찾아오지만 살아 있음을 완전히 망각할 때에야 찾아온다. / 52

자비를 베푸는 것은 나약한 행동이었다. 원시적 삶에서 자비란 존재하지 않았다. 자비는 공포로 오해받았고 그런 오해는 죽음을 불렀다. 죽이느냐 죽느냐, 먹느냐 먹히느냐 이것이 유일한 법이었다. 태곳적부터 지금까지 벅은 이 법칙에 복종했다.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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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봉과 송곳니의 법칙.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 얼마나 거스르고 사는지.
대자연 앞에 문명의 우아함은 얼마나 나약한 것인지.

#야성의부름 #잭런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느린독서 #월요일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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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혼선언문을 읽던 신랑은 목이 메였다.
신랑의 눈물에 신부가 울고 하객들의 마음에도 조금씩 파동이 일었다. 사회자가 농담을 슬쩍 던지자 하객들이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두 사람은 다시 예쁘게 웃었다.

신부측 혼주석에 홀로 앉아 눈물을 참고 농담을 하던 고모를 한번 꼭 안아보았다. 울면 쓰러질 것 같아서, 울면 안된다는 그 말에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담겨있나.

#결혼식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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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천재 작곡가의 뮤직 로드, 잘츠부르크에서 빈까지.
35년의 생이 남긴 불꽃의 역사를 따르는 여정.

보내주신 책, 기쁘게 읽겠습니다.

#볼프강아마데우스모차르트
#김성현 #클래식클라우드 #arte
#북이십일 #느린독서 #주말의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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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피터캣.
나른한 시간의 좋은 커피.
그곳의 반가운 책들.
나의 1시간.

#피터캣 #신촌 #북카페
#김진환제과점 #카페앞빵집
#산책 #일상 #일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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