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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2017.11.20)

권나무의 음악. (2년 전이었나, 내게 권나무를 알려 준 그 분에게 매우 감사하다) 신용목과 유진목의 시집. 선풍기. 처음처럼. 이 친구들과의 말복을 아주 시원하게 보냈다. 먼 나라에 가서 나무를 심겠다는 다짐과 사는 중인데 일단은 귀에 먼저 심어보도록 합니다.

나는 본 적 없고 실체를 모르나 이미 당신과 내게 여러 번 다녀간 것. 그리움의 속력을 가늠하기에 조금 둔한 사람들이 모여 거대한 섬이 된 이 곳. 파도의 장력만으로도 그리움이 쏜살같은 곳.

외로워 본 사람 아니면 출입금지. 너의 낙원.

좋았던 류이치 사카모토 전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중간 중간 눈물은 왜 났는지 잘 모르겠다. 음악이 정말 잘 보였다. 신비로운 전시임ㅎㅎ 오감 공격! 추천해요!

롯데타워 입장이 예약제인지 몰랐던 우리. 엄마는 타워에 올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에 눈물이 글썽글썽. 심히 당황한 아부지, 부랴부랴 우리를 데려간 곳은 바로 옆 아쿠아리움. 입장 후 조금 맑아진 엄마 표정. 서울 간다며 메고 온 엄마의 키플링 가방은 희대의 귀염 포인트...🧚🏻‍♂️ 두 달 전 이야기. 부모님에게도 많은 것들이 처음이란 사실에 조금 놀랐던 날. 엄마, 다음엔 꼭 예약해둘게~!🏙

ㄴㄴ ㄷㅅㅇ ㅅㄹㅎㅇㄴ

취미: 예전 기억 떠올리기

비가 오고 우울이 시작돼요. 그러나 이토록 선명한 장마라면. 우울이 선택한 모습이 우리라는 사실에 새삼 고마워지기까지 하거든요. 이제 그것은 기쁨과 슬픔, 모두의 편에 서기도 하는데 여기까지 우리는 몇 번의 장마를 거쳐 왔는지 구태여 세어보지는 않습니다. 그저 가만히 시작의 언저리를 떠올려 봐요. 실내화 주머니를 빙글빙글 돌리며 등교하던 때부터였던가요. 기름 젖은 복도에서 넘어졌던 날, 부끄러워 일어나지 못했던 그 날 부터였던가요. 이제부턴 우산을 가지고 다니자구요. 안팎으로 젖어 버리기엔 우린 이미 가여운 존재가 아닐지. 나쁜 꿈과 식은땀. 이젠 조금 멀리할 수 있으려나요.

오늘 배웠다. 인생은 척하면서 살지 말아야 해.
사랑한 척 그리운 척 고마운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모르는 척 혹은 다 아는 척. 그게 편해서 나는 누구에게도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늘 척척박사였던 것 같다. 관계에서 막힘은 싫었고 많은 것들을 꽤나 잘 해냈다. 비겁한 태도는 편했다. 이렇게 쓴다고 해서 당장 날 변화시킬 순 없겠지만... 사랑한 척 대신 진심의 이별을 전하고 그리운 척 대신에 차분한 침묵을 아무렇지 않은 척 대신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모르는 척 대신 분명한 태도는 덤이다.

전혀 배우고 싶지 않은 것들을 배우다 보니 비로소 진정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있다. 아무것도 예상하지 말고 살자. 진짜는 의식하지 않을 때 오더라.

그러니까 언젠가 우리는 꼭 만나자는 말이야. 조금만 마음을 틀면 이 평행은 무너질 테니까.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 아직은 그래. #속초

너와 내가 자주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사랑을 주고 받는 일은 누 구 에 게 나 어려운 일이다.

자주 차고 기울면서 누군가에게 닿기 쉬운 존재인 척. 호청년인 양 쉽게 건넨 마음이 막다른 골목은 아니었는지 반성. 고요의 바다, 구름의 바다, 맑음의 바다. 달의 면면마다 붙여진 다양한 이름은 모두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사람이 달을 동경하는 이유는 뭘까 생각하면서 내게도 호칭을 두어 개 붙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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